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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42도까지 달군 항암제로 '가성복막암종' 치료 성공

수술받은 50대 여성환자 24개월 이상 생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1-29 12:33 송고 | 2019-01-29 12:59 최종수정
희귀난치암인 '가성복막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고온의 항암제를 복강 안에 직접 통과시키는 하이펙수술을 집도 중인 최민철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 뉴스1
희귀난치암인 '가성복막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고온의 항암제를 복강 안에 직접 통과시키는 하이펙수술을 집도 중인 최민철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 뉴스1

국내 의료진이 고온의 항암제를 이용한 하이펙(HIPEC)수술로 '가성복막암종'으로 투병 중인 50대 여성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부인암 다학제팀은 고온 항암화학관류요법인 하이펙수술을 받은 '가성복막암종' 여성환자의 무병생존 기간이 24개월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2014년 다른 병원에서 난소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화학치료를 받았으나, 2015년 난소암이 재발해 수차례의 항암화학치료를 받다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를 찾아 '가성복막암종' 판정을 받았다.

'가성복막암종'은 충수암이나 난소암에 의해 복강 안에 점액이 차 있는 질병이다. 일반적인 암과 달리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복강 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 증상을 일으키고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까다로운 암이다.

연구팀은 이 환자를 대상으로 42~43도로 달군 항암제를 복강 안에 직접 통과시키는 하이펙수술과 암 제거수술(종양감축술)을 동시에 진행해 몸속 암세포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최민철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는 "암 제거수술과 하이펙수술을 함께 받은 가성복막암종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63%까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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