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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미실무 김혁철, 김정은 직속 국무위원회 소속"

교도 "제재 해제 등 '톱다운' 방식 협상 태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1-29 10:5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뒤편으로 깃발 2개 사이에 앉은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사람이 북미 실무협상의 새로운 북한 측 책임자를 맡은 김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다. (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뒤편으로 깃발 2개 사이에 앉은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사람이 북미 실무협상의 새로운 북한 측 책임자를 맡은 김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다. (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 트위터) © 뉴스1

북미 간 실무협상의 새로운 북한 측 책임자를 맡은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가 현재 북한 국무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29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중국 베이징발 기사에서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 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정상회담를 위한 실무협상 책임자로 김 위원장 직속 국무위 소속 인사를 임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25일 블로그에서 김 전 대사가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 졸업 뒤인 2000년대 초 북한 외무성에 들어가 외교정책 및 전략 담당 부서에서 근무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김 전 대사는 이후 북핵 6자 회담 과정에서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김계관 당시 외무성 제1부상을 도왔고, 2009년 외무성 제9국(현 정책국) 부국장, 2012년 외무성 참사(차관급)를 거쳐 2014년 말 스페인주재 초대 북한 대사로 부임했다.

그러나 김 전 대사는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각국의 제재조치에 따라 2017년 스페인으로부터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돼 추방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사는 지난 17~19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국 방문에 수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역할을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가 지난주 워싱턴에서 북한의 새로운 (협상) 상대를 만났다"고 밝히면서 김 전 대사가 북한의 새로운 실무협상 책임자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동안 북미 간 실무협상의 북한 측 책임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이 맡아왔으며, 최 부상은 19~21일 스웨덴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 내달 말로 예고된 북한 비핵화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북한 측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직속 부하 직원(김혁철)을 투입해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을 벌일 태세"라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미국 측은 (북한이 요구해 온) 제재 해제엔 응하지 않은 채 (북미 간) 관계개선 조치를 타진했고, 북한도 아직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엔 돌입하지 않은 상태"라며 "비핵화 논의가 진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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