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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테니스 1위 오사카는 백인?…日광고 논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1-28 16:34 송고 | 2019-01-28 16:41 최종수정
왼쪽은 오사카의 애니 이미지, 오른쪽은 실제 모습
왼쪽은 오사카의 애니 이미지, 오른쪽은 실제 모습

테니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 일본출신 사상최초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오사카 나오미를 일본의 한 업체가 백인으로 둔갑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의 라면업체로, 오사카의 후원업체인 닛신식품은 최근 오사카 선수를 그린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했으나 오사카를 백인에 가깝게 묘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실제 모습은 광고에서 묘사된 것처럼 하얀 피부에 갈색머리를 한 것과 거리가 멀다. 

이같은 광고가 공개되자 SNS와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화이트워싱(Whitewashing : 원작 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으로 캐스팅하는 관행)’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SNS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드러낸 어리석은 행동이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닛신식품은 이에 대해 "배려가 부족했다. 앞으로 다양성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랭킹 세계1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화이트워싱과 관련,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떠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별 관심 없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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