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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역사 바로잡고파" 日시민단체 사무국장 호소

"일본, 3·1절 100주년 맞아 과거 청산해야"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19-01-28 13:34 송고
전범기업 후지코시로 동원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제 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동원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 사무국장(왼쪽)이 28일 방한했다. 이날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오전 10시30분쯤 서구 화정동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전범기업 후지코시 실체를 폭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2019.1.28/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전범기업 후지코시로 동원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제 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동원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 사무국장(왼쪽)이 28일 방한했다. 이날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오전 10시30분쯤 서구 화정동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전범기업 후지코시 실체를 폭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2019.1.28/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일본 침략의 역사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광주에서 일본 전범기업 후지코시의 실체를 폭로하고 근로정신대 투쟁을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의 사무국장이 광주를 방문해 28일 간담회를 가졌다.
전범기업 후지코시(NACHI)로 동원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제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동원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후지코시의 실체를 폭로했다.

호쿠리쿠연락회는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30년 가까이 투쟁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로 이날 나카가와 사무국장의 방한에 맞춰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근로정신대 투쟁 등을 소개했다.

후지코시는 전범기업 중 여자 근로정신대를 가장 많이 동원한 기업으로, 1944년부터 1945년까지 도야마 후지코시 군수공장에 동원한 한국인만 1629명(여자 1089명, 남자 540명)에 이른다.

현재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관련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은 총 3건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연고가 있는 김계순, 김정주, 오경애 할머니 등이 원고로 참여하고 있다.
1차, 3차 항소심 원고 승소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오경애 할머니가 원고로 참여한 2차 소송 항소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안영숙 공동대표는 "전범기업이라고 하면 미쓰비시는 많이 알고 있지만 가장 많은 근로정신대를 동원하고 광주·전남의 할머니들이 투쟁하고 있는 후지코시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도망가다 잡히면 죽거나 다시 끌려간다. 강덕경 할머니는 한 번 끌려갔다 다시 잡혀간 후 두 번째 탈출을 시도하다 위안부로 끌려가기도 했다"며 전범기업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어 "저는 일본인이지만 이 일은 일본이 패전하자마자 해결돼야 했을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전후 일본은 이어 발생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경제 우선정책을 내세우며 이런 문제 해결에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전후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올해 3·1절 100주년을 맞았다. 올해가 일본의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청산할 시작이 되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침략의 역사를 바로잡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현재 일본 학생들은 학교에서 근대사를 전혀 배우지 않고 있다"며 "현재 아베 정권은 어려운 경제를 전쟁 문제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다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일본 과거사를 밝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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