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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초계기 논란' 6년전 중일 레이더 갈등과 비슷 '눈길'

日 일방적 발표-中 반박…진실공방 끝 美 중재로 봉합
"이번엔 美 개입 안할 것…당사자간 풀어야할 문제"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9-01-27 16:17 송고 | 2019-01-27 21:25 최종수정
최근 일본의 초계기 근접비행 사례. (국방부 제공)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한일 초계기 논란이 지난해 12월20일 처음 발생한 이후 5주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벌어졌던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었던 레이더 갈등 때와 흐름이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중일은 2012년 9월 이루어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국유화 조치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일본이 국유화를 결정하자 중국은 댜오위다오를 영해 기점으로 삼는다고 맞섰다.

2013년 2월5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해상인 동중국해에서 중국 호위함이 해상자위대 함정에 대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쐈다고 말했다.

당시 오노데라 방위상은 1월30일 오전 10시쯤 이같은 일이 있었으며 이보다 열흘 전인 19일 오전 5시쯤에는 자위대 호위함에 탑재된 헬기에도 레이더를 쐈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중국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은 중일간 영유권 분쟁중인 지역인 센카쿠열도 근처에서 벌어졌다. 이로 인해 중일간 갈등은 더 심화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월7일 브리핑에서 "일본이 의도적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더럽히려고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며 일본이 센카쿠열도 근처에서 불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사격용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았고 감시용 레이더만 가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중국을 겨냥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거듭 촉구하며 진실공방으로 흘러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저고도·초근접위협비행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News1

일본은 중국 함정이 자위대 함정을 조준했다는 것을 증명할 사진과 영상 등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끝내 실제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후 중국은 일본 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가 센카쿠열도 인근 공역에서 중국 정찰기 윈-8에 5m까지 근접비행했다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일본이 중국 해양감시선 3척의 영해 침입 사실을 발표했다. 센카쿠열도에서 1㎞ 떨어진 지점까지 중국 감시선들이 들어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두고 당시 아베 총리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감정적 도발을 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후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도쿄 도의회 및 참의원 선거에서는 졌다.

중일은 서로 계속 잘잘못에 대한 공방만 이어갔을 뿐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중재 등으로 중일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사건 초반에는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 등이 우려의 뜻을 표시하고 살바토르 안게렐라 주일미군사령관도 중국을 비난하며 "위협이 될 수 있는 도발적 행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중일간 상황과 이번은 다르지만 미국과는 계속 소통은 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와 달리 미국이 이번에 개입해서 문제를 중재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에 큰 차이가 없어 쉽사리 한쪽 편을 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당사자인 한일간 잘 풀어가야 하는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