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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초안 작성…"베네수엘라 의회만 인정해라"

"전 세계 감시하에 공정한 선거 치를 준비 요구"
러시아 "합의 거쳐 통과시켜야"…통과힘들 듯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1-26 16:54 송고 | 2019-01-26 17:07 최종수정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오른쪽) © AFP=뉴스1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오른쪽) © AFP=뉴스1

베네수엘라 사태를 안건으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의회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일한 기관으로 인정,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26일 베네수엘라 사태를 안건으로 한 공개회의가 연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안보리에 성명 초안을 돌렸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이 초안에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안보리가 베네수엘라 의회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일한 기관으로 인정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적혀있었다.

안보리가 이 성명을 지지한다면, 이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사실상 안정한다는 의미다. 앞서 미국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고, 브라질·아르헨티나·콜롬비아·캐나다 등 12개 국가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에 과이도 의장도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했다.

또한 성명서 초안에는 "전 세계의 선거 감시 하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믿을만한 선거를 치르도록 정치적 절차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대가 거세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 터키 등은 미국 등 12개 국가들과 달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는 미국이 안보리로 하여금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성명서는 반드시 합의를 거쳐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반쟈 대사는 미국이 성명서를 돌리기 전 "그것은(성명서)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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