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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치아건강]갑자기 빠진 치아 우유에 보관…응급상황 대처법

유치 빨리 빠지면 성장장애·치열 고르지 못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1-27 07: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집이나 학교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사고로 갑자기 치아가 빠진다면 발 빠른 응급처치가 필수다. 빠진 치아는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30분 안에 치과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가벼운 치아 손상은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으로 치료하며, 많이 손상됐을 때는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으로 씌운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졌거나 치아 손상 후 발치를 할 경우에는 공간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성인이 돼 임플란트 같은 보철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의 유치(젖니)가 부러지거나 빠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27일 최형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유치가 빨리 빠지면 영양섭취에 문제가 생기고 성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며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성인이 되면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상황은 가벼운 치아 손상과 겉보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치아가 조금 깨졌을 때이다. 아이들이 별다른 불편을 호소하지 않아 부모들이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많아서다. 하지만 치아는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신경이 죽을 수 있으며, 치아 색깔이 서서히 변한다.
국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연중 가장 많이 치아를 다치는 시기는 4월이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시기이며, 주로 놀이터와 도로 등에서 치아를 다친다.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욕조나 변기에 얼굴을 부딪치는 것도 중요한 사고원인이다.

야구공에 맞거나 장난감총 총알(비비탄)에 맞은 경우, 장난감 전화기를 입에 물고 있다가 넘어져서 치아를 다친 사례도 많다. 여름에는 단단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치아를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에 방문한 아이가 크게 울고 보채는 상황도 부모들이 난감하게 만든다. 이럴 때는 최소진정, 중증도 진정, 깊은 진정 등 3단계로 약물을 사용한 진정요법이 이뤄진다.

최소진정은 '눈을 뜨세요'라는 말과 가벼운 접촉에 바로 반응한다. 중증도 진정은 최소진정보다 아이 상태를 더 통제할 수 있다. 깊은 진정은 아이가 쉽게 깨어나지 못하지만 반복되는 지시사항이나 고통스러운 자극에는 반응할 수 있다. 깊은 진정에도 치료가 어렵다면 전신마취가 이뤄진다.

신터전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한꺼번에 많은 치아를 치료하거나 진정요법이 듣지 않을 때는 전신마취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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