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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마트 어디서나' 3000만명 회원 농협 통합 멤버십 나온다

8일 'NH멤버십' 출범식에 김병원 회장 등 수장들 총출동
'모꼬지' 통해 가족·모임·지인 포인트 공유 기능 차별화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9-01-27 06:3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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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이 다음달 8일 농협은행 하나로마트 등 농협 관련 어느 곳에서나 포인트를 쓸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NH멤버스'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농협 회원은 중복 가입을 빼고도 3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NH멤버스'는 NH농협은행과 농협 하나로마트, 농협카드 등 범농협 16개 계열사의 고객과 포인트를 하나로 합쳐서 관리하는 서비스다. 범농협 계열사가 참여하는 농협 최초의 공동 사업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포인트와 혜택을 선물하는 농협의 마음을 농협의 이니셜 N과 선물을 묶는 리본을 결합한다'는 뜻을 담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 다음달 8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범농협 각 수장들이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NH멤버스 출범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TV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 활동도 벌인다.

NH농협은 지난해 12월부터 NH멤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들이 발견돼 개선 작업을 거치느라 출시가 늦어졌다.

NH멤버스의 차별점은 '모꼬지'다. 모꼬지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포인트를 모아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처럼 그룹을 여러개로 분산해서 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다.

농협에 따르면 범농협 회원은 농협은행 2300만명, 농·축협 3200만명, 카드 기반 채움회원 1300만명, 하나로마트 등 경제회원 1400만명이다. 농협은행 측은 중복가입을 빼면 범농협 통합멤버십 회원이 3000만명 수준이라고 추산한다.

통합 멤버십을 사용하면 농협의 16개 계열사 고객들은 더 넓은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실례로 농협카드를 사용해서 쌓은 포인트를 가지고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사용하거나, 은행 거래 중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물건을 구매하고 남는 잔돈도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농협 입장에서는 하나로마트 이용자 중 농협금융 고객이 아닌 이들을 농협금융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으로 가대한다.  

NH농협은행은 장기간 거래한 고객에게 대출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거래 통합 포인트를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이 NH멤버스에 공들이는 또다른 배경에는 성장 한계에 부딪힌 NH농협카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통합 포인트 시스템을 카드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1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며 "금융과 유통이 연결되는 만큼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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