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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日초계기 위협비행 영상 대신 사진 공개로 선회(종합2보)

IR 카메라 및 캠코더 등에 녹화…"일본 주장 반박용"
재발방지 위해 '대응행동수칙' 강화 방안도 논의중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9-01-24 17:44 송고
군 당국이 일본 해상초계기 P-3가 23일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에 대해 60m 고도까지 근접위협비행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 2019.1.24/뉴스1 ⓒ News1

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 P-3가 전날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에 대해 60m 고도까지 근접위협비행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려다가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영상 공개가 적절한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군사기밀 등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중요한 시점의 일부 사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원래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거리 540m-고도 60m'라는 국방부의 발표에 일본 측이 반박하며 '고도가 150m'라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는 차원에서였다.

특히 일본 방위성 당국자들은 전날 우리 측 공식 발표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의 경계·감시활동을 하고 있었을뿐 저공 위협비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적외선(IR) 카메라 및 함정용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일시정지해 3장의 사진을 뽑았고 그에 따른 레이더 데이터 자료 사진 2장 등 총 5장을 공개했다.
우리 측이 앞선 사례처럼 동영상 공개를 하면 일본이 반박 동영상으로 맞대응을 하는 등 또 다시 진실 공방으로만 흘러갈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

일본은 지난달 28일 방위성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한국 해군 함정에 의한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 조사(照射) 사안'이라는 제목의 13분7초짜리 일본어 버전 영상을 올렸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또 영문 버전으로도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홍보했다. 이에 일본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홍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국문본과 영문 등 각국 언어로 번역된 영상을 올리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대응행동수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또 상대측에 대한 경고통신 후 상황에 따라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를 가동하는 등 단계적 대응 절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해상에서 아군 함정에 대한 항공기의 근접위협비행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은 작전보안 관련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참은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최근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상임위원들과 재발방지를 위해 엄중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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