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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이유리x엄지원 2인4역…'봄이오나봄', '황품' 상대로 선전할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1-23 15:59 송고 | 2019-01-23 16:04 최종수정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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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점에 선 어느 날, 두 여자의 몸이 바뀐다. 이유리와 엄지원이 수시로 몸이 바뀌게 되는, 예측불허의 삶을 살게 된 두 여자로 만났다. '봄이 오나 봄'이 동 시간대 경쟁작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도전장을 냈다. '황후의 품격'을 상대로 선전할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연출 김상호 박승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상호 PD를 비롯해 이유리 엄지원 이종혁 최병모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김상호 PD와 '황금주머니' '천상여자' '아내가 돌아왔다' 이혜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유리는 극 중 특종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온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 김보미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MBS 9시 뉴스 앵커를 맡아 성공의 절정에 도달한 날, 보육원 동기였던 봄삼에 의해 은퇴한 배우인 이봄(엄지원 분)과 몸이 바뀌게 된다. 엄지원은 김보미와 몸이 바뀌는 체인지 저주에 빠지면서 비극으로 빠지게 되는 이봄으로 열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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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상호 PD는 드라마에 대해 "'봄이 오나 봄'은 코미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즐겁게 편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힘들고 어려운 드라마들이 많아서 틈새 전략으로 쉽고 즐겁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를 기획했다"며 "훌륭하신 배우들히 함께 해주셔서 제가 상상하고 작가님이 꾸며냈던 캐릭터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그런 드라마가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리는 엄지원과 몸이 바뀌게 되면서 1인2역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천상의 약속'이라는 드라마에서 1인2역을 한 번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때 너무 빨리 한 명이 사라져서 아쉬웠었다. 여러가지 캐릭터를 한다는 것 그 자체로 꿀맛인 것 같다. 1인2역을 너무 좋아하는데 앞으로 3역부터 6역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작품에서 인물이 바뀌는 연기는 처음"이라며 "캐릭터가 달라서 극과 극의 사람을 오가는 재미가 있다. 이유리와 1인2역을 넘어 2인4역을 연기하면서 서로의 연기를 보고 영감을 받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게 드라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면서 "이유리 캐릭터인 김보미가 워낙 와일드 해서 집에 가면 몸에 멍이 들어있더라. 에너지가 부치는 것 같은데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유리는 "이 드라마는 여성 케미가 중요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혁씨와 케미도 중요하지만 엄지원 언니와 한몸이기 때문에 언니가 아프면 안 된다는 그런 신념으로 임하게 됐다"며 "처음에 엄지원 언니가 출연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우아한 여배우로 항상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캐릭터에 적합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호흡하니까 우아하긴 한데 귀엽더라"고 애정을 보였다. 

엄지원도 드라마 노하우가 많은 이유리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유리씨와 실제로는 만난 적이 없었는데 TV 속 유리씨 모습이 에너지가 많고 열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극 중 역할이 1인2역이다 보니까 이유리씨가 표현하면 다르겠다 싶었다. 배우로서 가진 장점, 매력이 저와는 다르니까 같이 잘 섞이면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그림이 나오겠다 싶어서 기쁘고 좋았다"면서 "유리씨가 저보다 드라마를 많이 했기 때문에 노하우도 많이 알고 있다. 추울 때 촬영으로 고생했는데 다량의 내복을 선물을 받았다"고 웃었다. 

'봄이 오나 봄'은 동 시간대 인기 드라마인 '황후의 품격'과도 경쟁하게 됐다. '황후의 품격'은 17.9%(닐슨코리아 전국 일일시청률 집계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이에 이유리는 "'황후의 품격' 등 대단한 작품들과 함께 하지만 감상호 감독님이 모든 것을 앞장서서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워낙 유명하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엄지원도 "워낙 연출을 잘하시고 저희도 자신있다"고 거들었고, 이유리도 "저희는 감독님만 믿고 가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을 덧붙였다. 

김상호 PD는 "몸이 바뀌는 레퍼런스를 찾지 못할 정도로 새로 만드는 거라 낯선 측면이 있었는데 연출해보니까 재미있더라. 영혼이 바뀌는 건 말을 안 해주면 모르는 상황이 나오는데 몸이 바뀌면 주변 사람들이 알지 않나. 그런 시추에이션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거기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나 상황 속에서 주변 인물들과의 충돌, 이해 등이 그전의 체인지물과 다른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목드라마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청률은 늘 경쟁"이라며 "수많은 드라마 중에서 자기 색깔을 내는 게 연출로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만 고마운 건 훌륭한 연기자들 함께 해준다. 배우들의 노력이 잘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봄이 오나 봄'은 이날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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