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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어 IBM까지…韓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노린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박병진 인턴기자 | 2019-01-23 16:06 송고
장화진 한국 IBM 사장. © News1 이승배 기자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AWS)과 IBM이 나란히 같은날 국내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 홍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IBM의 국내법인인 한국IBM의 허강욱 클라이언트 테크니컬 리더는 23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체이너스가 공동주최한 '2019 블록체인융합서밋:체인플러스(BCS:Chain+)'에 참석해 "IBM의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허 리더는 "일반 기업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속도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리, 보안 등 다양한 운영과정의 애로사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IBM 블록체인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해 서버 관리와 데이터 관리,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준다"며 자사 서비스를 홍보했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LG화학 등이 IBM과 손잡고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사용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IBM의 경쟁사인 AWS 역시 강남구 GS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의 기능을 담은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퀀텀렛저데이터베이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베이스(DB) 상품을 이미 출시했고,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춰서 추가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AWS는 최근 AWS 클라우드 상에서 블록체인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아마존매니지드블록체인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WS는 "클릭 몇 번으로 유용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고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AWS가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만큼,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AWS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BM와 AWS가 이처럼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자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큰 탓이다.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금융과 결제를 비롯한 핀테크 영역, 기업운영·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운영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블록체인의 효용을 활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직접 블록체인을 구축할 경우, 적잖은 관리 리소스가 투입돼 대신 블록체인을 개발해주거나,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업체들의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란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보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외산 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카카오와 두나무, 네이버 자회사 라인 등이 저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개발환경을 제공하거나 디앱(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개발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대용량 클라우드 상품을 값싸게 제공하는 외산기업들을 이겨낼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머지 않은 시기에 누구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도, 토큰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초당처리속도(TPS)와 같은 기술적인 난제보다, 비용과 효율의 측면에서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룬 외산업체가 효율은 떨어져도 메신저 등을 통해 이용자데이터를 확보한 토종 인터넷 업체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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