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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의혹 해소를"…제주도의회 대정부 결의안 채택

김태석 의장 "국토부 지역·도민 무시…모든 방법 강구"
'36일째 단식' 김경배씨 등 반대측…"빈껍데기 결의안"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9-01-23 15:09 송고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 해소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23일 오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김태석 도의회 의장이 발의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지역도민과의 상생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38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도에 헌법과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규정하고 있는 평화적 집회·시위의 자유를 합법적인 틀 내에서 최대한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에는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각종 의혹과 문제제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해명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어 도와 국토부에 이날로 36일째 단식 중인 사업 예정지 주민 김경배씨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과의 화해·치유·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 말미 전날 국토부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비공개로 개최한 것과 관련해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지 않으려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토부가 (앞으로도) 이처럼 일방적으로 지역을 무시하고 도민을 무시한다면 도의회도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피력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해당 결의안을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각 정당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토부 장관, 도지사에게 보낼 예정이다.

한편 김경배씨를 비롯해 김씨와 함께 동조 단식 중인 시민 10여 명은 이날 본회의 직전 도의회 현관과 본회의장 앞에서 도의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의회가 채택한 이번 결의안은 매우 원론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도민의견 수렴 절차 등 실질적인 내용이 빠져 있는 이번 결의안은 빈껍데기 결의안이자 전형적인 눈치보기식 결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 주민 김경배씨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 김씨는 이날로 36일째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이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 주민 김경배씨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 김씨는 이날로 36일째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이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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