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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C와 베토'…美 정계를 신선하게 흔드는 두 사람

'적당한 나이면 대통령으로 AOC 뽑겠다' 다수
NYT, 최고소득세율 올리자는 AOC 주장 지지 칼럼 실어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9-01-23 14:40 송고 | 2019-01-24 13:36 최종수정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왼쪽)과 베토 오루크(오른쪽) (출처=악시오스 갈무리) © 뉴스1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왼쪽)과 베토 오루크(오른쪽) (출처=악시오스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 그 중에서도 민주당이라면 단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하원의원(뉴욕)을 들 수 있다.
패배했는데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로는 베토 오루크(46) 전 하원의원도 있다. 오루크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했지만 현역 테드 크루즈 의원에게 석패했다. 그러나 돌풍을 일으키는데엔 성공했다.

두 사람은 각각 'AOC' 'Beto'란 약칭으로도 불린다. 

인기는 '가상의 선거'에서도 잘 드러난다.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서베이몽키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74%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꼭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뽑겠다는 17%가 포함된다.
서베이몽키와 악시오스는 지난 1월16~18일 2777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고 표본오차는 ±3.5%였다.

서베이몽키의 존 코언 수석 리서치 담당자는 "이 수치는 '현상'이라는 것이 실제라는 걸 보여준다"며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뉴욕)의 호감도를 넘었고 경쟁자라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있고 호감도가 엇비슷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원의 호감도가 살짝 더 높았다.

두 사람은 셧다운 등으로 꽉 막힌 뉴스 사이클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표현했다.

비즈니스위크(BW)가 '좌파엔 연인(Darling)이고 우파엔 악몽'이라 부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세금과 메디케어, 무상 등록금 등에 관한 실제 정책적 논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주엔 나이 많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소셜 미디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오루크는 2020 대선 출마에 대한 예상을 불러일으키는 로드 트립에 나서며 뉴스를 만들고 있다.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의 네라 탄렌 회장은 "두 사람 모두 사람들이 전통 정치에 진저리를 치고 진실성(authenticity)을 찾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악시오스는 이 밖에도 이들의 인기 요인으로 두 사람 모두 '포장하지 않은 채'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똑똑해지려 한다'는 모습을 대중에 심어주고 있는 걸 꼽았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UY)는 이날 자에 이매뉴얼 사에즈, 가브리엘 주커먼 미 버클리대 경제학 교수가 쓴 칼럼을 실었는데 이는 최고소득세율을 70%까지 높이자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주장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이 두 교수의 주장은 "갑부들에게 매우 높은 소득세율을 부과하는 것은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경제가 안고 있는 불평등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평소 소득 불평등과 관련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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