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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병준 전대 출마, 상식에 맞지않는 판단"

"예상 안되는 행보…비대위 끝까지 책임지는 게 소임"
"이번 전대 총선 과반 확보 기반 마련 계기 돼야"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이균진 기자 | 2019-01-23 11:39 송고 | 2019-01-23 11:41 최종수정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 News1 여주연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 News1 여주연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은 23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2·27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저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섣부를 것 같다"면서도 "상식에 맞지않는 판단이지 않나.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 의원모임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향'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에 대해 "예상 가능하지 않은 행보인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끝까지 책임지고 전대를 무사히 치러 한국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임같은데 어떤 경로, 생각으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경제압살정책이라는 격한 표현은 되도록 자제하려 했지만 이번 주 1박2일 영남권 방문을 통해 이 정권이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반성의 기미, 정책 수정 의지가 없고 가난한 분들을 더 어렵게 하는 정책을 하면서도 아무런 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총선으로 심판을 해야 하는데 이번 전대가 심판이 가능토록 하는 의석 과반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총선을 승리할 수 있도록 (당대표에 선출되면) 지도부 구성에 깊은 고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권주자가 아닌 '관리형'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일부 당권주자 등의 주장에 대해선 "관리형이 돼야 할지, 강력한 리더십 체제가 될지는 당원들이 판단할 몫"이라며 "경선 전략차원에서 어느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 경쟁자 입장에서 말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거기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권경쟁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구 방문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큰틀에서의 원칙은 보수대통합"이라며 "이 정권에 실망하고 다음에 정권이 바뀌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내년 총선을 분열되지 않은 상태서 치러달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핵개발 논의 촉진'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오늘 갑작스럽게 주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고민한, 숙성된 생각"이라며 "이달말 출간한 저의 저서를 통해 오해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 야당이 (정부가) 풍부한 전략적 선택지를 갖고 외교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당론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개발에 대한 실증적 논의를 촉발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 "지방 방문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시점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캠프 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확정된 날짜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달말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 "이달말 출판기념회는 책 내용을 소개하고 제 비전을 설명하는 게 주가 돼야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그 내용이 국민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한 날 겹치는 것은 확률적으로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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