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이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 끝에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16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로 2-1로 신승, 6회 연속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또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카타르-이라크의 16강전 승자와 25일 밤 10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사용했던 4-2-3-1 전형을 들고 나섰다. 최전방은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황의조가 맡았고 2선 공격라인에는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이 포진했다. 정우영과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경기 초반 양상은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바레인은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은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4분에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오면서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고 이를 이용이 잡아 가운데로 낮게 깔아줬다. 바레인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이 이를 잡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막판에 터진 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높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한국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자 바레인은 후반 12분 사미 알 후사이니를 넣으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사이니가 들어간 뒤 바레인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이청용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하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바레인은 공격을 이어가면서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후반 32분 동점골을 넣었다. 마흐디 알휴마이단의 슈팅을 홍철이 골문 앞에서 막았지만 이를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다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후반 34분 황희찬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양상이 바뀌지 않자 후반 44분에는 황인범을 대신 이승우까지 투입했다. 공격적인 교체 카드가 2장 사용됐지만 한국은 득점에 실패,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한국은 공세를 펼쳤지만 이승우, 주세종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연장 전반 6분 김진수가 홍철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김진수의 투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김진수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몸을 날려 헤딩 슈팅으로 연결,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노렸지만 주세종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위기를 넘긴 바레인은 194cm 장신 공격수 유수프 헤랄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 바레인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면서 힘겹게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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