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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손' 방글라데시 남성 상태 악화…재수술 필요

지난해 5월부터 치료 중단하면서 사마귀 다시 자라
의료진 "5~6회 재수술 필요할 듯"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1-22 16:30 송고 | 2019-01-22 16:31 최종수정
손가락이 나뭇가지처럼 변한 방글라데시 남성 아불 바잔다르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손가락이 나뭇가지처럼 변한 방글라데시 남성 아불 바잔다르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손발에서 나뭇가지처럼 굳은 사마귀가 끊임없이 자라나는 희귀병을 앓던 방글라데시 남성이 수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도 또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CNN은 아불 바잔다르(28)를 치료했던 다카의과대학병원 의사들의 발언을 인용, 바잔다르가 2016년 이후 25회의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해 5월부터 추가 치료를 받지 않아 병세가 더 심해졌고 이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만타 랄 센 다카의과대학병원 성형외과의는 "아주 복잡한 질병을 가진 환자였고 우린 진전을 이루고 있었지만 그(바잔다르)는 집에 가 버렸다"면서 "다시 돌아오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바잔다르는 계속 치료를 거부하다 지난 20일에야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의 상태는 더 악화돼 손 피부가 1인치 가량 증식했고, 발뿐 아니라 다른 부위로도 병변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랄 센은 "6개월 전에 왔어야 했는데 이미 너무 늦었다"면서 바잔다르의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술이 5~6회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잔다르는 10세 때부터 손발에서 나뭇가지 모양 사마귀가 증식하는 '우취성 표피이상' 증후군을 앓았다. 이 때문에 그는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생계 유지 수단이었던 인력거를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질환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면역계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계 결함은 피부 병변이나 흑색종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처럼 손발의 형상이 나뭇가지처럼 변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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