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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현금 쏘는 카카오페이…1년새 몸집 5배 불렸다

年거래액 20조…QR코드 등 오프라인 결제와 투자가 성장비결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9-01-22 14:37 송고 | 2019-01-22 16:05 최종수정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 News1 신웅수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2014년 9월 국내 첫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7년 3조8000억원에서 5배 이상 급등한 규모다. 카카오페이가 이처럼 짧은시간에 성장한 데는 오프라인 결제와 투자 등 신규 서비스 확대전략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2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하나만으로 지불결제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며 "송금만 이용하던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결제, 투자 등 신규 서비스를 같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톡에서 카드만 등록하면 송금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 인증, 청구서, 투자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금도 예약, 더치페이 등 실용적 기능뿐만 아니라 봉투, 뿌리기 등 감성적인 기능까지 다양하다. 같은 금액의 돈을 보내더라도 카카오페이에서만 가능한 기능들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QR코드와 바코드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것도 거래액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온라인 송금과 결제가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19만곳이다. 앞으로 2~3년 내 가맹점을 100만곳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제로페이' 본사업에 참여해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도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로페이는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QR결제 사업으로, 은행은 계좌이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용자는 소득공제 최대 4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2만개 가맹점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투자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머니 충전으로 이용할 수 있어 거래액 증가에 기여했다. 투자서비스 출시 첫날 약 9억7000만원의 투자금을 모았고, 현재까지 '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서비스 출시 다음달인 지난해 12월 거래액은 처음으로 월간 3조원을 넘었다.

카카오페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현금을 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이달까지 청구서를 통해 자동차세를 납부하면 3명에게 500만원씩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투자서비스 출시 때는 모든 이용자에게 5000원씩, 지난해 11월~12월까지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 49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매월 중순 월급 때면 송금 이용자 1명을 추첨해 수백만원을 주는 '월급날'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이용자에게 직접 지급한 현금은 수십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10월 2000만명이었던 카카오페이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2600만명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중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로 환전없이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알리페이와도 협업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카카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재 피플펀드 한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투자상품을 다른 투자사도 추가해 종류를 늘린다.


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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