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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회장에 이찬희 당선…"직역 수호해 미래 준비"(종합)

총 선거권자 3분의 1 이상 득표…찬성율 79.87%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9-01-21 23:18 송고 | 2019-01-21 23:55 최종수정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 당선자.(이찬희 후보 제공) © 뉴스1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 당선자.(이찬희 후보 제공) © 뉴스1

전국 2만여명 변호사의 '수장'을 뽑는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찬희 후보(54·사법연수원 30기)가 당선됐다. 임기는 다음 달 26일부터 2년이다.
21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단독 후보인 이찬희 변호사가 총 9322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대한변협 선거 규칙상 후보자가 1명만 등록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선 총 선거권자(2만1227명) 중 3분의 1(7076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는 투표율에 상관없이 유효투표 수 중 최다득표만 하면 되는 '복수 후보자' 선거보다 어려운 조건이다. 실제로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한 2017년 선거에서 당선된 김현 회장의 득표 수는 6017표였다.

특히 단독 출마는 복수 후보자가 출마해 대립하는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자칫하면 투표함 개함 요건(총 선거권자의 3분의 1 투표)을 달성하지도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이날 대한변협에 회원으로 등록된 총 선거권자 중 3분의 1(7076명) 이상의 표를 얻어 1만1672명의 유효 투표자 중 79.87%가 찬성했다. 총 선거권자 중 54.99%(1만1672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지난 18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역대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인 35.96%(7635명)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협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무산될 경우 변호사 전체에 대한 위상과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이 변호사 측의 호소가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변리사·세무사·법무사 등 유사 직군으로부터 직역을 지키겠다는 주요 공약도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대한변협 재무이사를 지냈고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경원대 법과대학 겸임교수를 맡았다. 2017년에는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변호사 직역수호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다른 직군의 유입을 막아내고,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해 변호사 직역의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겸직허가제 등 변호사 업무 관련 규제 철폐 △형사소송의 전자소송화 전면 실시 △사내변호사 정규직화 △집단소송제 확대를 통한 국민권익 보장 △변호사의 해외진출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변호사는 당선 직후 "변호사 직역을 수호하고 직역 확장을 갈망하는 변호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호사의 사명을 지키고 직역을 수호하며 변호사들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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