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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력도 사라지나'…세계경제 둔화 우려 커진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탈리아 부채 등도 위기 요소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1-21 20:08 송고
(자료사진) © News1 박정호 기자
(자료사진) © News1 박정호 기자

글로벌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던 중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도 경고등을 켜고 있다. 

20일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작년 제시했던 경제 성장률 목표치 6.5%보다는 높지만 1990년 이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뒤로 갈수록 상황은 더 좋지 않아 작년 4분기 성장률은 6.4%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와 같았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최근 몇달 새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걱정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부터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줄었고 스마트폰 판매도 감소했다.

그동안 중국은 막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를 성장세로 견인하거나 위기에서 끌어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뚜렷한 약세 국면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전 세계 투자자나 기업가들이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주식 보유량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은 중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소일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의 무질서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우선 영국이 오는 3월29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 영란은행(BOE)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인 영국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들은 글로벌 경제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이를 감안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 여파가 유로존을 넘어 동유럽을 휩쓸고, 교역 관계를 통해 북아프리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WB는 '어두운 하늘'이라는 부제목을 단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세 둔화를 전망하면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발표한 3.0%에서 0.1%포인트(p) 내린 2.9%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2.8%로 예측했다.

이 밖에 국가부채가 GDP 대비 131%인 2조3000억유로에 이르는 이탈리아의 재정 상황도 유럽 경제에 있어 우려 요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세도 금리인상과 감세 정책 종료로 인해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7~1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서도 회원국 대표단은 주요국 무역마찰과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같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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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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