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홍역 확산…대구·경북 이어 서울·광주서도 총 30명

대구·경북 경산·경기 안산 3곳 '유행지역' 선포
"전국확산 아직 아냐…가속접종·전파유의 당부"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9-01-21 17:32 송고 | 2019-01-21 19:52 최종수정
21일 오후 홍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병원의 출입문. 2019.1.21/뉴스1
21일 오후 홍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병원의 출입문. 2019.1.21/뉴스1

국내 홍역 확진자가 지난해 12월 이후 40여일 만에 30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은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서울·광주에서도 확진자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오후 해외유입 홍역환자 증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신고된 지 한 달 반 만으로, 지난달에 6명, 이달에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경산 17명 △경기 11명 △서울 1명 △광주 1명 등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집단유행은 2건(대구·경기 27명), 산발사례는 3건(서울·안양·광주 3명)으로 분류된다.

질본은 이에 따라 대구광역시·경북 경산시·경기 안산시 등 3곳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하고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등의 지속된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신고된 해외유입 홍역이 전국으로 확산한 상황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유미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경북 지역과 서울 등지의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각각 'B3'와 'D8'으로 다르다"며 "대구에서 시작된 홍역이 전국 확산한 상황으로는 아직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산(9명)·전남(1명) 지역 환자의 바이러스 유전형 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전국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질본에 따르면 대구 지역 홍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전원 미접종자이고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해외 여행 이력이 확인된 산발 발생 사례 3건은 모두 30대다. 

◇'예방접종' 필수…의심증상 시 전파 조심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MMR 예방접종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

질본은 이에 따라 홍역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만 6~11개월 영유아의 경우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한 가속접종을 권고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접종을 앞당겨 접종하는 것이 좋다. 1·2차 접종의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비유행 지역 영유아는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또 동남아, 유럽 등지의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1967년 이후 출생자이며 홍역 병력이 없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홍역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의료인은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환자에 대한 전파 위험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질본은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권고했다.

홍역 유행지역 거주자나 여행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 잠복기(7~21일) 내 의심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안내 대로 홍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icef0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