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지역 비하·성희롱 등 막말'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공식 사과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2019-01-21 15:34 송고
갖가지 막말로 논란을 빚은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이 21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2019.1.21/© 뉴스1 강대한 기자
갖가지 막말로 논란을 빚은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이 21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2019.1.21/© 뉴스1 강대한 기자

갖은 막말로 논란을 빚은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이 21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피소드를 곁들인 얘기를 하던 중 과장되거나 왜곡된 표현으로 각계각층의 많은 분에게 심려와 분노를 안겨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속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부임한 허 이사장은 취임식 대신 간담회 형식의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비하와 성희롱성·인격 모독적 발언, 위법 경험 등 막말을 뱉었다.

창원NC파크 명칭과 관련해 ‘마산 사람 일부 꼴통들’이라는 표현을 하고, 한 여성 문화센터장에게는 ‘센터장은 수영장에 못 들어가겠다. 남자들이 보려고 해서’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또 한 노인복지관장에게는 ‘말이 느려서 직원들이 답답하겠다’라고 하거나 다른 관리소장에게 ‘좌천됐구나’라고 하는 등 인격을 모독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음주운전에 적발됐지만 자신을 아는 경찰 덕에 상황을 모면했다고도 주장했다. “도의회 계장을 할 때 술을 마시고 가다가 단속에 걸렸는데, 나를 아는 경찰이 차에 목을 넣어서 ‘불면 나오니까 조심하라’며 봐줬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청 현장활력회의 23개 경찰서 및 지방청 대표 일동은 기자회견 전에 입장문을 내고 허 이사장의 음주단속 발언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경남경찰은 “허 이사장의 음주단속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어느 경찰관이 허 이사장의 음주운전을 봐준 것인지 명확히 밝혀주시고, 음주단속을 담당하는 경찰관을 포함해 7000여명 경남경찰들의 자부심을 훼손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허 이사장은 “야구장·음주·화장장·축구 등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저의 부덕에 준엄한 채찍을 가해달라”며 “내부회의에서 경솔함이라 이해해 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사퇴와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단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경남경찰과 허성무 창원시장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허 이사장은 시의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rok181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