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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업회사 꿈꾸는 종합상사…올해도 신성장동력 찾는다

자원개발, 인프라 사업 확장에 힘쓴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9-01-20 08:40 송고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 News1

국내 종합상사들이 올해도 전통적인 '무역' 사업을 대체할 신성장사업의 동력 찾기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통적인 '무역' 사업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자원개발과 인프라 사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원개발' 선도하는 포스코대우

지난해 자원개발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포스코대우는 올해도 관련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중 50%가량을 자원개발 부문에서 올렸다.

포스코대우의 자원개발 사업 중 가장 손꼽히는 곳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다. 포스코 대우는 올해부터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미얀마 광구 내에서 탐사정 3곳의 시추 작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대우는 1차적인 재원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확보한 에너지를 운반·가공한 뒤 발전 설비를 통해 전력까지 생산하는 통합적인 사업모델(Gas to Power)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대우는 올해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유·가스전 사업과 LNG(액화천연가스)트레이딩, 인프라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원개발본부를 에너지본부로 확대 재편하고 기존 기계인프라본부 소속이었던 전력에너지사업실도 흡수시켰다. 더불어 LNG사업추진반도 가스사업실로 격상됐다.

◇'신사업' 모색하는 LG상사·삼성물산

LG상사의 경우 최근 국제 석탄가 하락으로 자원부문의 핵심이었던 석탄광산 사업의 수익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의 생산량 증가로 외형적으로는 자원부문에서 성장이 예상된다.

더불어 LG상사는 자원개발 부문에서 기존의 석탄과 팜(Palm)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자산에 대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원부문장을 맡고 있던 윤춘성 부사장이 회사에 신임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관련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점쳐진다.  실제로 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자원부문 기존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자산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변화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중점으로 기존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 쪽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신사업 발굴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물산은 국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2008년부터는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 풍력·태양광단지를 조성하면서 해외에도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미국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신규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삼성물산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삼성물산 온타리오 풍력발전 전경 © News1 © News1 최명용 기자
삼성물산 온타리오 풍력발전 전경 © News1 © News1 최명용 기자

◇'예멘' 평화 기다리는 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는 예멘의 정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4년여간 이어지던 예멘 내전이 종식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LNG 개발 사업이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멘 LNG 사업에 현대종합상사가 투자한 지분은 3% 정도로 가동이 재개된다면 현재 유가 수준에서 300억원대의 배당금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종합상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490억원이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로 인한 본연의 무역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멘 LNG사업이 재개된다면 현대종합상사의 기업가치는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예멘 LNG의 경우 생산기간이 2038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여 향후 20여년간 현대종합상사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종합상사는 캄보디아에 건립한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가 올해 초 본격 가동되면서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식량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렌탈' 사업 확대하는 SK네트웍스

SK그룹의 모기업인 SK네트웍스도 올해 전통적인 종합상사에서 '렌탈사업' 중심의 종합사업회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일 약 3000억원을 투자한 AJ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SK네트웍스는 롯데렌탈와 렌터카 업계 1위 자리를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였던 SK네트웍스(12.2%)는 점유율 9.5%의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업계 1위인 롯데렌탈(24%)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난 2017년 인수한 SK매직의 성장도 기대된다. SK매직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비롯한 가전제품을 렌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인수 직후 집중했던 광고비 감소와 렌탈 개정 증가 등으로 SK매직의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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