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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박정태, 한밤 운행중인 버스 핸들 좌우로 꺾어

차선 좁은 구간 불법정차 했다가 시내버스와 시비붙어
박씨 “버스에서 내리려고 그랬다”…경찰 “영장 추후결정”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1-18 18:47 송고 | 2019-01-18 19:15 최종수정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 출신 박정태(50)씨가 이날 오전 0시 35분께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버스 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으며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 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2019.1.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 출신 박정태(50)씨가 이날 오전 0시 35분께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버스 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으며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 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2019.1.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출신 박정태씨(50)가 차를 옮겨달라고 경적을 울리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운행 중인 버스 운전대를 꺾는 내부 폐쇄회로(CC)TV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박씨가 시내버스에 탑승했다가 문이 닫히고 곧바로 출발하자 핸들을 왼쪽과 오른쪽 방향으로 번갈아 꺾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18일 부산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날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에서 박씨는 편도 2차로 가운데 2차선 갓길에 카니발을 세워두고 있었다.

당시 박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18일 0시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차선이 좁아지자 불법정차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출신 박정태(50)의 카니발에 경적을 울리고 있다. 박씨는 카니발을 옮겨달라고 요구하자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고 갓길로 20m가량 옮긴 혐의를 받고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18일 0시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차선이 좁아지자 불법정차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출신 박정태(50)의 카니발에 경적을 울리고 있다. 박씨는 카니발을 옮겨달라고 요구하자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고 갓길로 20m가량 옮긴 혐의를 받고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시내버스는 직진 구간에서 편도 1차선으로 주행하고 있었으나 지나가야 하는 도로에 카니발에 세워져 있자 경적을 울리면서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이 도로는 횡단보도를 앞두고 바닥에 세워진 교통표지판 때문에 차선이 다소 좁아지는 구간이었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정차해있던 박씨는 운전석에서 내렸다가 20m가량 운전해 옮겼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도로를 지나 정차해 차문을 열었고 이내 시내버스 출입구 쪽으로 다가온 박씨와 서로 언쟁을 벌였다.

급기야 박씨는 시내버스에 올라탔고 팔로 운전기사 목과 어깨를 잡으려는 듯 휘어감싸더니 이내 시내버스 문이 닫히고 차가 움직이자 운전대를 잡고 크게 왼쪽으로 꺾었다.

시내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다시 핸들을 잡고 왼쪽으로 돌리면서 운전하자 박씨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잡아 돌렸다.

운전기사는 박씨의 손을 뿌리쳤고 이를 보다 못한 남자 승객이 다가와 뜯어말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같은 난동으로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5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31%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블랙박스 영상,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서 박씨는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은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처음에는 시내버스 문이 열리는 스위치를 찾으려했고 버스에서 내리려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라는 것은 꼭 신체적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아도 욕설이나 위협을 느낄만한 행동이 동반된다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확보된 증거물과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짚어보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 영장신청 여부는 추후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를 거쳐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고, 은퇴 후 보호처분 청소년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야구단'을 창단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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