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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의전비서관, 제 자리 아냐"…靑 "사표수리 아직"(종합)

"할 수 있는 것 다했다…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
김의겸 대변인 "탁현민 사표수리 얘기 못들었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조소영 기자, 양새롬 기자 | 2019-01-16 11:19 송고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의전비서관은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탁 행정관은 이날 오전 1시15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탁 행정관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는 아직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탁 행정관은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는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라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탁 행정관이 비서관 승진을 희망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걱정과 우려(?)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이어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그리고 입금이 안 되었거나"라며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적었다.

아울러 탁 행정관은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 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냥 겸손이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 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왜 이렇게 화제가 됐는지도 생각해봤는데, 그것이야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주었고 그리고 나서 화제가 됐다고 화제를 삼으니 화제가 되고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쳐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돼 있더라"며 "그러니 '너는 왜 화제가 됐느냐'고 묻지 말아 달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 11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5일) 정례브리핑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됐느냐는 질문에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16일) 정례브리핑에서도 "탁 행정관에 대해 제가 취재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사표수리가 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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