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화연대 등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성폭력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

15일 기자회견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1-15 10:48 송고 | 2019-01-15 10:49 최종수정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15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을 방관한 대한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2019.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15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을 방관한 대한체육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2019.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체육계 이면에서 자행됐던 폭력 및 성폭력 사건이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문화연대 등 뜻을 같이 하는 단체들이 모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연대 정용철 공동집행위원장과 이대택 집행위원, 스포츠문화연구 최동호 소장, 체육시민연대 김상범 집행위원장과 허정훈 집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단체들은 조재범 성폭력 사건을 방관, 방조하고 엄중한 상황에서도 전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장에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참가자들은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성폭력이 줄어든다며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자화자찬을 한 대한체육회는 여론의 공분을 샀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기흥 회장 파면 청원이 쇄도했고 300여개 넘는 문화체육, 여성, 인권 시민단체 그리고 국회에서도 이 회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여론이 들끓자 그때에서야 체육회는 반성과 재발방지만을 담은 사과문을 올렸다"고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이런 체육계의 크나큰 문제를 보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지난 2016년 체육계의 역사적 과제인 양대 체육회 통합 후 최초로 선출된 이기흥 회장은 오히려 체육계를 퇴행시키고 있다. 인권의식, 시대적 과제와 무관하게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만을 보호하는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체육은 물론 우리 사회를 후퇴시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처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왜 이런 일들이 해결되지 않았겠는가. 해결할 의지도, 해결책도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직접적인 가해자만 책임을 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을 방조하고 방관했고 유지 가능하게 놔둔 대한체육회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의 주장은 간단하다. 대한체육회장은 물러나야한다"고 외쳤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이기흥 회장에게 묻고 싶다. 16세 소녀가 피눈물을 흘릴 때 그는 어디 있었는지.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기 힘든 이 한국 스포츠 현실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이기흥 회장은 한국 스포츠를 이끌고 나갈 책임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다. 물러나야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체육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낼 소중한 우물 같은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그 우물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곳인데 오히려 수없이 많은 오염물을 집어넣어 선수들을 병들게 했다"고 지적한 뒤 "이번이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공동 우물은 일시적으로라도 폐쇄하고 정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