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병준 "우리 국민은 핵인질? 폼페이오 비핵화 발언 받아들이기 곤란"

"미국 국민은 안전할지 모르나 우리 국민은 핵인질 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정률 기자 | 2019-01-14 09:38 송고 | 2019-01-14 10:29 최종수정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비핵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로서는 받아 들이기 매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안보문제가 참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일이지만 미국 국익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로 본다"며 "우리로서는 걱정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정한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제거하는 북핵 동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기조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라며 "이런 식으로 핵동결 수준에서 북핵 문제를 미봉하게 되면 미국 국민은 안전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은 북핵의 인질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동북아 정세나 외교안보를 보면 미국은 이기주의적 방향으로 가는데 반해 문재인 정부는 북한 우선주의에 기울어져 대북제재에만 관심을 쏟는 것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라며 "미국은 자국 이기주의로 가고, 한미일은 벌어지고, 북한과 중국은 밀착한다. 우리는 누구를 기대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완전한 북 비핵화이며 출발점은 북한 핵능력에 대한 신고 검증"이라며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미국 입장 변화에 어떤 입장인지 제대로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 "여권 중진 의원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주장을 했고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탈원전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구호였다'고 했다"며 "반가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에 따른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민심 이반도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이제 대통령은 국내에서 하는 정책 다르고 해외 정상에게 하는 말이 다른 탈원전 인지부조화 코미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y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