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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건강]꾀병인줄 알았는데…복통 동반하는 '소아편두통'

8~10세 발병…30분~2시간 아프다가 증상 사라져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9-01-13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금세 멀쩡해지면 '꾀병'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짧은 지속시간을 갖는 '소아편두통'일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소아편두통은 만 8~10세에 처음 나타나며, 한 번 발생하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편두통이 생긴 아이들은 "배가 아프다" 또는 "어지럽다"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그중 4%는 머리가 아닌 배가 아픈 '복통성 편두통'인데, 이 경우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병명을 진단하기 어렵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깜깜한 곳에 누워있거나,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놀이에 관심이 떨어지면 소아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통을 동반한 구역질이나 구토, 가족력,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머리가 울릴 수 있는 활동을 피하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한 달에 절반가량 3개월간 두통이 지속되는 '만성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편두통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 지장을 줘 학습의욕과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게 된다.

치료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심리검사, 안과검사를 통해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게 된다. 이후 증상 정도에 따라 부루펜, 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처방하거나 트립탄 제제, 칼슘통로 차단제 등을 투약한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편두통 정도와 횟수가 60~70%가량 줄어든다.
소아편두통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수면, 식습관 등이 모두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변정혜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늦은 시간까지 텔레비전을 보는 가족들의 잘못된 습관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의 생활습관을 교정해 자극을 주는 원인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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