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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4분기 실적 '흐름'...증시 약세에 수익 감소

6대 증권사 4분기 영업익 전망치 전년비 12.2% 감소
증권주 조정 지속 전망…"실적 우려 이미 반영" 분석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9-01-12 07:30 송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2017.12.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해 4분기 증시 부진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주 주가에는 이미 부진한 실적 전망이 반영돼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753억7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6558억6000만원)보다 804억9000만원(12.2%)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3분기(7406억원)와 비교하면 1652억3000만원(22.3%) 급감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에 따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탁매매 수익 등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의 약세로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을 기록해 3분기보다 6.3% 줄었다. 신용거래융자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4075억원으로 9월말(11조7841억원)보다 20.1% 감소했다.

4분기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주가지수도 급락세를 보인 만큼 관련 상품과 트레이딩 이익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자산투자와 관련해 국내외 증시 익스포저가 비교적 큰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8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06억6000만원) 대비 37.2%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도 영업익이 646억원으로 전년동기(1059억7000만원) 대비 39.0%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IB(투자은행) 부문 비중이 큰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4분기 실적은 IB 실적의 개선 여부, 그리고 자기자본투자(PI)의 리스크 관리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중국 및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관련 지역에 투자한 자산이 많은 증권사의 이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증권주의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RX 증권업 지수는 598.87로 지난 9월말(702)보다 14.6% 하락했지만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특성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익 감소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더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증권업종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2분기까지 보수적인 시장 흐름을 예상하지만 현재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선별투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주의 주가에는 이미 실적 우려가 반영돼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흔들리며 증권주의 주가도 이미 많이 하락해 실적 우려가 반영된 듯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이미 하락 폭이 커 증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별 이슈도 향후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규정 위반 혐의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4월 배당사고로 받은 신규고객 유치 정지 제재가 이달 27일 끝난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