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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지방공항 거점 굳히기…올해도 통할까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무안‧대구서 해외 노선 다변화
인천공항 국제선 포화 및 신규 취항지 개발 한계에 지방發↑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1-13 07:30 송고
대구국제공항이 1961년 공항 개항 이후 57년 만에 연간 이용객 400만을 돌파했다. 27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8.12.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무안, 대구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충하는 등 외형성장을 거듭, 지방 여객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LCC들의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는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신규 LCC의 등장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돼 업계의 긴장감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이 거점으로 삼고 있는 무안·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에서 여객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김포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총 615만8087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지방항공 국제선 여객수는 130만5904명으로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오픈한 국내 LCC 지방발 노선이 총 34개에 달할 정도로 국내 LCC들은 그간 지방공항발 노선 확충에 주력해왔다. 포화 상태에 이른 인천‧김포국제공항을 떠나 지방공항으로 세를 확장하면서 지방 여객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노선 개발을 거듭한 것이다.

LCC들도 지방발 노선 확충과 그에 따른 여객수요가 뒤따르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3의 허브'로 설정한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무안~코타키나발루, 무안~세부 등 2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무안공항에서만 총 6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국제선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제주항공이 지난해에만 19개 노선을 늘리며 정기노선 60개 돌파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지방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제주항공은 지방발 노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와 비슷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지속적인 지방발 노선 확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노선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만 9개의 지방발 국제선을 취항했는데 특히, 대구공항에서의 수익이 두드러졌다. 대구공항에서만 블라디보스토크, 하노이 등 총 13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지난해 12월 기준 티웨이항공의 대구공항 국제선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김해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국제선만 2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선 점유율은 32%를 차지한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LCC 업계 최초로 전용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공항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CC들이 지방 공항으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천·김포공항의 슬롯 포화 상태 때문이다. 항속거리가 비교적 짧은 LCC 기단 특성상 신규 취항지를 발굴하는 게 사실상 어렵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지방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점 또한 지방공항 노선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신규 LCC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 청주공항의 에어로케이, 무안의 에어필립, 인천의 에어프레미아 등 4개사가 신규 면허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취항은 새로운 도시를 뚫는 방식과 이미 뚫려 있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지방발 노선을 늘리는 방식이 있다"며 "항속거리가 짧은 LCC의 기단 특성상 신규 취항할 도시가 많지 않은 한계가 있어 당분간 LCC들의 지방발 노선 확충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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