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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3차조사 14시간 뒤 귀가…"文기자회견에 공포심"

신년회견 언급 두고 "檢 공정하게 수사할지 걱정"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김도엽 기자 | 2019-01-11 00:39 송고 | 2019-01-11 00:42 최종수정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전 청와대 감찰반원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10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민간인 사찰의혹을 제기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13시간55분 동안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0일 오전 10시13분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수사관은 다음날(11일) 오전 0시9분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섰다.

김 수사관은 '어떤 내용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두고 "두렵고 공포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두렵고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상당히 힘이 든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할 수 있을지 고민되고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감찰반장에게 전화하거나 경찰에 이첩을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발생한 사실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이어진 '대검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인가', '추가 폭로 계획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다음에 또 이야기해 드리겠다"며 귀갓길에 올랐다.

앞서 김 수사관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어떤 부분에 대해 소명할 것이고, 추가문건 제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내용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무성 의원들과 친분이 있는 민간 기업 첩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 청와대 비위행위에 대해 추가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시절 첩보활동을 폭로하며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을 통해 특감반 근무시절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윗선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수집·생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0일 임종석 비서실장을 직무유기, 조 수석·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공정성 차원에서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김 수사관은 이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김 수사관은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해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 3일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감찰 첩보 관련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걸 알고 그가 직접 전화해 정보를 누설했다"며 박 비서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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