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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새 대통령에 치세케디…'18년 만의 정권교체'

선관위 "38% 득표 1위"…파율루 "재검표" 불복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1-10 14:37 송고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의 신임 대통령에 당선된 펠릭스 치세케디 <자료사진> © AFP=뉴스1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의 신임 대통령에 당선된 펠릭스 치세케디 <자료사진> © AFP=뉴스1

아프리카 중부 콩고 국민들이 작년 말 치른 대통령 선거를 통해 18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10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선거관리위원회(CENI)는 지난달 30일 실시된 대선 투표 결과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펠리스 치세케디 후보(55)가 신임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코르네이유 낭가 선관위원장은 모두 21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치세케디 후보가 38.5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조제프 카빌라 현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했던 범여권연합 후보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 전 내무장관은 득표율 3위에 그쳤고, 석유기업 엑손모빌 출신의 마르탱 파율루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선관위는 당초 지난 6일 이번 대선 개표결과 잠정치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지역별 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던 상황. 그러나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야권과 일부 외신들로부턴 '선거결과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콩고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군부 쿠데타와 내전이 이어지면서 단 한 번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적이 없다.

카빌라 대통령만 해도 1997년 쿠데타로 집권한 부친(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2001년 암살되면서 권좌를 넘겨받은 인물이다.

카빌라는 2006년과 2011년 대선에서 연이어 승리했지만 매번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특히 카빌라는 헌법상 임기가 지난 2016년 12월로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바람에 그동안 콩고 각지에선 카빌라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돼 왔다.

카빌라는 결국 작년 8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달 13일 투표장비 보관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선일이 당초 예정했던 12월23일에서 30일로 연기된 데다, 선거 당일에도 일부 투표소가 제 때 문을 열지 않고 투표기 오작동 사례까지 속출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게다가 콩고 정부는 이번 대선 투표일 이후 '유언비어 유포를 막겠다'면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을 차단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파율루 의원은 이날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RFI)와의 인터뷰에서 "선관위의 발표는 투표함 속 진실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선거감시단에 의한 재검표를 요구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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