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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규제에도…작년 12월 은행권 주담대 25개월來 최대

한은 "기분양 아파트 입주 물량 늘어 잔금대출 ↑"
기타대출은 DSR 시행에 감소…기업대출 감소 전환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9-01-10 12:00 송고
(자료사진) 2018.9.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자료사진) 2018.9.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부의 대출 관련 규제 시행에도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신규아파트 입주가 늘어 중도금 대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827조6000억원으로 전달(822조2000억원)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달(6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지만, 지난 2017년 12월(4조1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은 지난달에 이어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주담대는 4조9000억원 증가해 지난달(4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에 분양됐던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이에 대한 잔금대출이 늘었다"면서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세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000호로 9월(1만7000호)·10월(1만8000호)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1월(2만2000호)보다도 많았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11월 증가액은 1조90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상여금 지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시행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60조8000억원 늘어 2017년(58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1조9000억원 소폭 커졌다. 주담대는 37조8000억원 증가해 2017년(37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6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22조7000억원 늘어 2017년(21조6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더 늘었다. 

가계대출. (한국은행 제공) © News1
가계대출. (한국은행 제공) © News1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감소로 전환했다. 12월 기업대출은 6조8000억원 줄었다. 앞서 11월에는 4조8000억원 증가했었다.

사업장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4조4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이 늘고,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으로 기업 대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3000억원 늘며 11월(2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다.

회사채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와 투자기관의 회계연도 결산 마감(북클로징)으로 순상환 폭이 늘었다. 12월 순상환은 8000억원으로 11월(1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었다.

기업자금조달. (한국은행 제공) © News1
기업자금조달. (한국은행 제공) © News1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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