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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또 '애플 쇼크'…'1조달러짜리 질문'(종합)

닛케이 "아이폰 신제품 1분기 생산량 10% 감축"
스마트폰 시장 빠르게 둔화 중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1-09 18:08 송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 © AFP=뉴스1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 © AFP=뉴스1

미국 증시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애플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매출 전망치를 15년 만에 처음으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아이폰 신규 모델 3종에 대한 1분기 생산량을 10% 줄인다는 보도가 나오며 또 다시 쇼크 상태에 빠졌다. 

9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말 부품 공급 업체에 XS·XS맥스·XR 등 모델 3종에 대한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4700만~4800만대에 달했던 구·신형 아이폰 생산량은 1분기 4000만~43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모델 생산량 감축 요청은 아이폰이 지난 2일 2018년 마지막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다고 발표하기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애플은 중화권의 경제 둔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크게 내렸다. 애플이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 20분 후 시작된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기록한 시가총액 1조달러였의 주가에 비교해서는 38% 하락했다. 

AFP 통신은 "도로 위에 작은 장애물(bump in the road)일지 업계 선두주자 지위에서 미끄러지는 신호탄이 될 지 1조달러짜리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IT 전문 시장조사기업 엔트포인트 테크놀로지스의 라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10년 넘게 애플을 지탱해 왔다"며 "아이폰 매출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고 해서 애플의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변곡점인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애플은 시장에 있는 어떤 회사보다 빠르게 성장함으로써 중력에 저항해 왔지만 수학적으로 시장을 영원히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분석가들은 "여러 기업들의 스마트폰들이 기능 면에서 너무비슷해서 고객들이 더 이상 뚜렷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장치들이 에전만큼 혁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3분기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르 보인 것이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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