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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대신 암호화폐 결제 독려하는 일본…도쿄올림픽 겨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1-08 12:08 송고
2020년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 AFP PHOTO / TORU YAMANAKA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최시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8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사인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 대신 암호화폐 결제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도쿄올림픽 이전에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소비의 약 80%가 현금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의 상점들은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객 10명 중 6명이 "카드사용이 불가해 돈을 덜 썼다"고 답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거래가 많으면 화폐를 많이 발행해야 하고 관리비용도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각종 간편결제를 사용하기를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 금융청(FSA)이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자율규제안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암호화폐 결제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체크'에 따르면 일본의 암호화폐 결제 가맹점수는 2014년 63곳에서 2017년 26만 곳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가전제품 판매점 '빅카메라'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플라이어'와 협력을 맺고 30만엔(약 310만3320원) 이하의 제품에 대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시 5% 할인해준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듯이 일본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을 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미래먹거리로 인식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올림픽 이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며 "올림픽 기간 중 '암호화폐·블록체인 선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