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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뗐다 붙이는 삼성, 돌돌마는 LG…"TV 혁신 이끈다"

삼성전자, 75인치 마이크로 LED 첫 공개…'모듈러' 방식
LG는 세계 최초 화면 돌돌마는 '롤러블' 올레드 TV 선봬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1-08 01:15 송고 | 2019-01-09 16:51 최종수정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75형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공개했다. 201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75형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공개했다. 201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스크린을 뗐다붙이는 '변화무쌍'한 TV부터 두루마리 휴지처럼 돌돌 말아넣을 수 있는 '롤러블' 제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하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에 없던 '신제품'을 앞세워 혁신을 이끌고 있다. 3D TV, 커브드 TV, 스마트 TV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였던 삼성과 LG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포문은 삼성전자가 열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의 '삼성 퍼스트룩 2019' 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75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백라이트 없이 플렉서블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 칩을 기판에 수백만개 가량 탑재해 초대형 스크린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6인치의 세계 최초 모듈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공개했는데 1년만에 75인치로 작아진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화면 크기를 80인치 미만까지 낮춘 것은 기존에 상업용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마이크로 LED를 가정용 시장까지 확대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75형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공개했다. 201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소형 마이크로 LED 75형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스크린을 공개했다. 201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LED로 빛을 내야 하는 까닭에 일반 LCD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는 달리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수율이 낮아져 제조가 어렵다. TV 화면이 크다면 그만큼 기판에 탑재하는 LED 소자도 키우면 되지만, 화면 사이즈를 줄일 경우 LED 소자를 초미세 수준으로 낮춰야 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146인치 대비 75인치 신제품의 집적도는 4배 이상에 달한다. 마이크로 LED 소자 크기도 기존보다 15배가량 작아졌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의 '백미'는 모듈러 방식이 적용돼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퍼스트룩 행사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시장 벽면에 모듈러 형태의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직접 뗐다 붙이는 모습을 시연했다. 기존에 설치된 TV 밑에 타일 형태의 모듈러 마이크로 LED를 붙이자마자 화면이 정상적으로 송출되며 디스플레이 크기가 자유자재로 바뀌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아서 사용하는 '롤러블(Rolla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맞불을 놨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8'에서 콘셉트 제품 형태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공개했던 65인치 롤러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시판용으로 개발해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롤러블이라는 기술적 특성과 '혁신적(Revolutionary)'인 TV라는 의미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로 명명된 이 제품은 돌돌 말려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하듯 TV를 시청하고 싶을 때 디스플레이를 위로 펼쳐내면 된다.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18.1.8/뉴스1 © News1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18.1.8/뉴스1 © News1

올레드 TV R은 TV 후면에서 빛을 발산하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백라이트가 탑재되지 않기 때문에 화면 두께를 1㎝ 미만으로 얇게 만들 수 있다.

다만 화면을 돌돌 말아쓴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R의 내구성에 대해 따로 설명하진 않았으나 일상 생활에서의 이용에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적 측면에서는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가 제품명에 포함된 점을 감안해 수천원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8' 77인치 제품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3300만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올레드 TV R을 출시하고 전세계 주요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매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손꼽힌다"면서 "올해도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올레드 TV 등으로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LG전자 제공) 2018.1.8/뉴스1 © News1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LG전자 제공) 2018.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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