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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 '데이터 시대 원년' 열렸다…'CES2019' 8일 개막

"하드웨어 커넥티드 끝나고 데이터 기반 혁신의 원년"
4500개 첨단기업 참가, 삼성·LG·현대차 'AI·자율주행' 신기술 공개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해중 기자, 주성호 기자 | 2019-01-07 11:42 송고 | 2019-01-09 16:54 최종수정
LG전자가 8일부터(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7일 전했다. 모델들이 고객 일상에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을 제시하는 'LG 씽큐(ThinQ) AI존'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9.1.7/뉴스1
LG전자가 8일부터(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7일 전했다. 모델들이 고객 일상에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을 제시하는 'LG 씽큐(ThinQ) AI존'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9.1.7/뉴스1

"올해는 '데이터 시대'로 넘어가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스티크 쾨니히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2018년은 '커넥티드(Connected)' 시대가 끝나는 해"라며 "따라서 2019년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데이터 시대'로 넘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등 글로벌 IT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온 스마트폰 산업은 혁신 부재로 성장 정체기에 이미 들어섰다. 가전과 TV 등 전자기기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기반 5G·AI·로봇, 사물인터넷,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새 산업의 상용화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19'도 '데이터 시대'를 맞아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술 트렌드가 혁신의 자리를 대신 채운다. AI 등 신기술을 탑재한 TV·가전·모바일 중심 전시회에서 올해부터는 5G를 필두로 로보틱스, 딥러닝, 오토 모빌리티, AR·VR 등의 혁신기술·제품이 주연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한다.   

◇기조연설자 면면 봤더니...올해 CES 키워드 '5G·AI' 

'CES2019' 개막 전날인 7일부터 이어지는 기조연설은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지니 로메티 IBM CEO,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 리사 수 AMD CEO, 존 도노번 AT&T CEO 등이 맡는다. 기조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AI와 5G가 그리는 미래상이다. 
박 CTO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AI를 품은 TV·냉장고 등의 생활가전이 우리 삶을 바꾸는 '스마트홈'의 미래를 선보인다. 로메티 IBM CEO는 암 진단이 의사보다 정확하다는 AI컴퓨터 '왓슨'을 소개하고 '양자(Quantum)' 기술과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발표한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는 5G 네트워크 시대의 혁신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삼성전자가 8일부터(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7일 전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새로워진 음성인식 AI 비서 '뉴 빅스비'와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7/뉴스1
삼성전자가 8일부터(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7일 전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새로워진 음성인식 AI 비서 '뉴 빅스비'와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7/뉴스1

◇'하드웨어'에서 '데이터'로, 아마존·구글 AI전쟁

4500여개 참가 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AI 플랫폼 양강인 아마존과 구글이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Alexa)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CES에 첫 부스를 차렸다.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전세계 전자기기 판매량은 최근 1억대를 넘겼다. 구글은 지난해 CES 첫 참가에 이어 올해 전시 공간을 3배로 늘렸다.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알렉사와 한 공간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주제로 참가 업체 중에서 가장 넓은 3368㎡ 규모로 '삼성 시티' 전시관을 마련했다. 자체 AI인 '뉴 빅스비' 중심의 커넥티드 솔루션, TV(마이크로 LED· QLED 8K) , 가전, 모바일, 반도체 등의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044㎡ 규모로 전시관에서 'LG씽큐'를 탑재한 각종 가전·로봇 제품을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글로벌 완성차 CES로

CES2019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엔 4대 모터쇼 못잖은 첨단 자동차 신기술의 향연장이 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란 별칭도 얻었다.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벤츠, BMW, GM, 포드,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완성차들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이고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를 앞다퉈 공개한다.

벤츠는 5G로 자동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 '비전 어바네틱'을 공개한다. 글로벌 부품사인 보쉬는 전기차가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가는 '컨비니언스 차징' 기술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MIT 미디어랩과 협업해 개발한 '감성주행' 기술을 알린다. 현대모비스는 탑승자가 허공을 터치하면 가상 스크린에서 영화·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상 공간 터치 기술'과 '유리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LG전자가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 앞서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인 'LG ThinQ'의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 제공)2019.1.6/뉴스1
LG전자가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 앞서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인 'LG ThinQ'의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LG전자 제공)2019.1.6/뉴스1

◇'美中 무역분쟁' 탓 中굴기 주춤, 참가기업 20% 줄어

올해 CES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참가기업의 감소다. 바이두 화웨이 하이얼 등 중국 기업은 4차 산업혁명 등 첨단·IT 산업의 '중국 굴기'를 표방하며 매년 CES를 주름잡았다. 2011년 첫 참가(400여개 기업)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1551개사가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소비자 가전 전람회인 'CES 2018'은 중국 가전 쇼가 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기업은 1221개사로 지난해보다 20%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장기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과 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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