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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싱가포르 노선…저비용항공사 운수권확보 총력전

에어부산 등 부정기편 취항…운수권 확보 선제적 조치
'편도 6시간' 장거리, 기내 서비스 개선 등 관건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1-06 07:30 송고
에어부산이 4일부터 취항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부정기편에 투입되는 A321-200. (에어부산 제공)© News1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15년만에 신설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단거리 중심의 노선 운영에 집중했던 다수 LCC 들은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신규 기재 도입과 함께 부정기편 운항으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LCC들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를 위해 해당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는 등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에어부산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국내 최초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 부정기편에는 에어버스 A321-200 항공기가 투입돼 주 2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비행시간은 약 6시간이다.

에어부산은 항속거리 4600㎞에 이르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해 A321-200 항공기 좌석 수를 기존 195석에서 130석으로 제한했다. 탑승객을 줄이는 대신 연료를 더 실어 항속거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올해 10월 항공기 항속거리 6400㎞에 달하는 차세대 항공기 A321 neo LR을 도입이 완료되면 해당 항공기를 정기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운영한다. 지난해 말부터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MAX) 8을 선제적으로 도입, 싱가포르 운수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기종은 기존 B737-800 기종보다 연료효율이 14% 가량 향상돼 항속거리가 6500㎞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부정기편의 안정적 운항을 통해 다음달 질행될 것으로 보이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정기편 운수권 배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기 운항 계획은 없지만 티웨이항공도 오는 6월 도입 예정인 B737 맥스 8을 통해 운수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시기상 운수권 발표가 도입 시기보다 앞서지만, 6월 도입 이후 즉시 해당 노선을 취항한다는 전략이다. 통상 운수권 선정 뒤 사업자는 1년 이내에 해당 노선에 취항해야 한다.

이처럼 국내 LCC들이 해당 노선의 운수권 배분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이미 단거리 노선이 포화되면서 주요 중·장거리 노선의 운수권이 더욱 귀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지난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개설한 지 15년만에 신설되는 노선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한국·싱가포르 항공회담에서 양국간(부산~창이 노선) 항공기 운항가능 횟수를 최대 주 14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부산~싱가포르 정기편 노선 운수권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3월부터 여름 스케줄이 시작되는 만큼 국토부가 늦어도 다음달 중순쯤에는 배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편도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에서도 대형항공사(FSC)와 좌석간 간격이나 기내 서비스 수준의 차이가 있는 LCC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내 서비스 개선 등 질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수요를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 기내 서비스 환경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면서도 "일단 부산~싱가포르 운수권을 확보하면 아웃바운드 외에 인바운드 환승객 유치도 가능해 기본적인 수익성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awar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