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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끝' 소행성 울티마 툴레는 '눈사람 모양'

지구서 64억km 떨어진 '접촉 쌍성'
45억년전 원형 보존…태양계 기원 실마리 '주목'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1-03 16:19 송고
미 항공우주국의 뉴호라이즌호가 태양계 끝 천체인 '울티마 툴레'에 접근하는 상상도.  © AFP=뉴스1

태양계 끝 얼음과 암석 덩어리의 세계 '카이퍼 띠'에 있는 소행성 울티마 툴레(공식 명칭 2014 MU69)는 커다란 눈사람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 운영팀은 이날 미국 매릴랜드에 있는 비행관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호라이즌스호가 1일 비행 중 촬영한 울티마 툴레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울티마 툴레는 눈사람처럼 둥근 천체가 맞닿아 있으며 약 15시간 주기로 자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티마 툴레가 눈사람 형태인건 '접촉 쌍성'이기 때문이다. 접촉 쌍성은 항성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둘의 표면이 서로 융합해 가스의 외층을 공유하고 있는 쌍성이다.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를 이끄는 S. 앨런 스턴 수석 조사관은 "접촉 쌍성은 태양계 밖에서 흔히 목격되지만 울티마 툴레는 태양계 초기부터 있던 유물이고 두 개의 구형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천체가 맞닿아 탄생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첫 번째 천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티마 툴레는 꽁꽁 얼어있어 45억 년 전 합쳐질 당시 본래의 형태를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다른 소행성처럼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지만 정작 표면은 투명하지 않고 불그스름하다는 점도 나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사진 공개 당시 나사 관제센터는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성 과학자들은 울티마 툴레처럼 가까이서 소행성을 본 적이 없다며, 소행성 연구를 통해 태양계 형성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턴 조사관은 울티마 툴레에 접근하기까지 어려웠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울티마 툴레는 크기도 워싱턴 D.C.(159㎢) 정도로 작고, 지구의 맑은 날 비치는 태양의 밝기보다 1900배 더 희미해 관측이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나사가 붙인 '울티마 툴레' 별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티마 툴레는 '알 수 없는 세계'를 뜻하는 라틴어지만 나치 정권이 아리안 민족의 탄생지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됐다.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 중 가장 상세한 사진. 2019년 1월1일 5시1분(표준시)에 행성에서 2만 8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됐다.  © AFP=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울리마 툴레의 첫 컬러 이미지로 뉴호라이즈슨호가 2019년 1월1일 4시 8분(표준시) 소행성에서 약 13만 7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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