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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때 트럼프 언급 안 하겠다"

헐리우드 리포터 인터뷰
"'블랙팬서' 등 다인종 영화 얘기 할 것"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1-03 13:55 송고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 <자료사진> © AFP=뉴스1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 <자료사진> © AFP=뉴스1

올해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공동 사회자로 발탁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가 시상식에서 사회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실제의 변화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출간된 미국 헐리우드 전문 잡지인 헐리우드 리포터 인터뷰 기사에서 산드라 오는 공동 사회자인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만나 "나는 트럼프에 대해 말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헐리우드를 조롱할 수 있고, 물론 조롱할 것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또한 문화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말 대신에 '블랙 팬서'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같은 영화에 대해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영화를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다"면서 "피부 색에 따라 배우들을 섞어 캐스팅한 두 영화는 실제로 상황을 변화시킨다"고 높게 평했다. 

산드라 오는 미국 ABC 방송국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크리스티나 역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을 통해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에미상 드라마 부문의 여우조연상 후보로 수차례 지명됐다.

현재는 BBC 아메리카의 첩보 스릴러 '킬링 이브'에서 첩보 요원을 맡아 연기중이다. 이 역으로 그는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드라 오와 함께 샌버그도 사회자로서 "세부적인 정치 문제에 열심히 달려들 계획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 

산드라 오는 사회자의 역할이 "모든 후보자들과, 원하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 단상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이 되는 것이 사회자에게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단상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안전하고 열린 장소로 (시상식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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