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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경호수첩' 영상 연재…"열린 청와대로"

윤보선 대통령, '경무대' 대신 '청와대'로 개칭…"푸른 기와집"
제3공화국 시절 "파란색보다 노란색이 좋다" 개칭 민원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최은지 기자 | 2019-01-02 16:01 송고 | 2019-01-02 16:58 최종수정
대통령경호처 유튜브 갈무리. © News1
대통령경호처 유튜브 갈무리. © News1

대통령경호처는 2일 청와대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하는 '경호수첩' 영상을 연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SNS에 "청와대가 국민 여러분께 더이상 베일에 싸인 장소가 아니라 국민 모두와 함께 하는 장소로서의 '열린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호수첩 1편-사라진 각자(刻字)를 찾아서'라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9분25초 분량의 동영상은 지난해 11월 경호수첩 앞으로 날아든 사진 한 장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사진은 잡초들 사이로 '청와대'와 '1961년'이 한자로 적혀있으나 정확한 날짜와 글쓴이는 흐릿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호수첩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는 '경무대'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구한 말 경복궁 북쪽 담장 너머에 너른 잔디밭이 있었는데, 이곳은 고종 때 조성된 것으로 인재 등용 현장에 사용돼 '무예를 구경하는 대'라는 뜻의 경무대로 불렸다.

그러나 1939년 남산에 있던 조선총독부 총독관저를 경무대 지역으로 옮겨지었고 이때부터 총독 관저를 '경무대'로 불렀다.

광복 이후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의 숙소로 사용되던 경무대는 이승만 대통령이 관저로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경무대 1층은 집무실, 2층은 생활공간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1960년 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부정선거에 항거한 4.19 혁명이 일어나고 제2공화국 윤보선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무단 통치 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경무대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때 나온 이름이 바로 '청와대'다.

윤보선 대통령은 1961년 1월1일부터 대통령 관저를 '푸른 기와집'이라는 뜻의 '청와대'로 부르기로 했다. 경호수첩은 앞서 공개한 사진이 윤보선 대통령의 호 '해위'(海葦)가 흘림체로 써 있는 것을 확인했고 1961년 4월 청와대 휘호를 바위에 새겨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61년 5·16 군사정변 후 1962년 12월 제3공화국이 출범했다. 1964년 신문 기사에는 '파란색보다 노란색이 좋다'는 개칭 민원이 청와대에 많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 1971년 4월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며 영어로는 '블루하우스' 대신 '청와대 오피스'로 쓰기로 정리했다.

경호수첩은 윤보선 대통령의 청와대 휘호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1993년 구 본관을 철거하고 수궁터 보관 과정에 흙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통령경호처는 비(非)정기적으로 국민들이 경호처와 청와대와 관련해 관심 가질 만한 사안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경호수첩 2편을 준비 중이다.

경호처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 등 SNS도 활발히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 유튜브 갈무리. © News1
대통령경호처 유튜브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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