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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친정의 회생을 위해…김남일이 사는 법

2부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일선 복귀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1-02 11:39 송고
신태용 감독을 도와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김남일 코치가 2부로 떨어진 전남 드래곤즈의 코치로 현장 복귀한다. © News1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남일 전 축구대표팀 코치가 일선으로 복귀한다. 새로운 둥지는 전남 드래곤즈. 자신의 프로 데뷔클럽의 코치로 나선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는 "2부리그로 추락한 전남 드래곤즈가 김남일 코치를 내정했다"면서 "빠르게 1부 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쇄신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코치에게 손을 내밀었고 (김남일 코치가)그것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남일 코치에게 전남은 특별한 구단이다. 한양대를 졸업한 김남일은 2000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04년까지 5시즌 동안 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광양 축구전용구장을 누볐다. '진공청소기' '터프가이 미드필더'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전남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히딩크 감독에게 발탁된 김남일은 탁월한 맨마킹과 뜨거운 승부 근성으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대회 후 엄청난 인기를 누린 김남일을 보기 위해 당시 광양 전용구장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다. 그러다 김남일이 2005년 수원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직접적인 연이 끊겼다.

공교롭게도 김남일이 이탈한 뒤 전남 구단은 조금씩 성적과 인기 모두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광양 전용구장에는 좀처럼 '축구의 봄'이 찾아오지 않았는데, 급기야 2018시즌에는 최하위라는 수모와 함께 2부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곤두박질 친 친정의 회생과 부활을 위해 김남일이 15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한다.

김남일의 측근은 "아무래도 (전남의)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 아닌가. 2부로 떨어졌으니 앞으로 더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고 먼저 우려스러움을 전했다. 이어 "다른 팀의 제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김남일 코치의 수락이 의외이기도 하다"고 말한 뒤 "그게 인간 김남일, 축구인 김남일의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일 코치는 2016년 겨울, 당시 최용수 감독이 이끌던 중국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17년 여름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코치로 부임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앞선 두 번의 선택 모두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세 번째도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잠시 숨을 고른 김남일 코치는 어려움에 처한 친정에서 또 다른 도전에 임한다.

한편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던 김인완 감독대행과 결별한 전남은 외국인 감독으로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외인 감독과 김남일 코치가 포함된 코칭스태프 구성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