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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보는 경기도의원은 ‘권위적이고 고압적’

전국공무원노조 도청지부 설문조사 결과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12-30 13:5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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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고압적인 발언 자세를 지양했으면 한다” “기관장 또는 부서장을 여성이나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조롱, 비하했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고압적인 태도’ 등 여러 부정적인 의견들이 터져 나왔다.

‘전문성’과 ‘공익성’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적절했다’와 ‘적절했다’는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는 등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도의원 의정활동 수행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여기에는 도청직원 1018명이 참여했다.

‘도의원들의 발언태도는 민주적이고 수평적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88명(57.8%)이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이라는 응답은 26명(2.6%)에 불과했다.

발언태도에 대한 개별 의견으로는 “공무원도 ‘도민’이라는 생각을 갖고 권위의식을 조금 내려놓고, 소통하고 공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람” “의원 질의에 대해 정확히 모르거나 의원의 생각과 다를 경우 질타 형식으로 이어짐. 방대한 내용에 대해 즉답이 어려울 수 있음” 등이 있었다.

이외에 “도민의 대표자이지 고압적인 언행을 할 권한은 없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음” “일부 도의원이 기관장 또는 부서장을 여성·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조롱, 비하한 것으로 알고 있음. 임무를 다했음에도 조롱 섞인 질문과 인격모독성 발언은 옳지 않다고 생각함” 등이라는 질책도 나왔다.

‘도의원들의 질의 내용이 전문성과 공익성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대체로 부적절’이라는 응답이 460명(45.2%)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공익성이 있었다’ 318명(31.2%), ‘전문성이 있었다’ 99명(9.7%), ‘다 적절했다’ 81명(8.0%)으로 긍정적인 답변도 48.9%로 나타났다.

‘자료요구 내용과 요구자료 기간 등 전반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절반이 넘는 521명(51.2%)이 ‘적절하지 않다’로 답했고 ‘적절하다’는 69명(6.8%)에 그쳤다.

도청지부 관계자는 “도의회와 도청은 도민의 삶을 위해 일하는 ‘업무 파트너’ 관계”라며 “지사뿐만 아니라 도의원 여러분의 공약사항 이행에도 도움을 주고, 열심히 일하는 실무공무원의 노고가 있음을 ‘존중과 격려’로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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