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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지분인수에 카카오까지 눈독…코리아센터 '상한가' 왜?

국내 1위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 등 서비스 보유
해외 직구 대응·네이버와 '맞짱'…카카오 인수 설왕설래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8-12-30 08:00 송고 | 2018-12-31 10:07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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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해외배송대행서비스인 '몰테일'과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인 '메이크샵' 등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카카오커머스가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됐고 최근에는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가 5% 지분을 전격 인수했다.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해외 물류센터와 해외 직구 시스템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이를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코리아센터와 '커머스서비스 제휴, 글로벌직구(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또 11번가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코리아센터 5%의 지분을 275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리아센터 주식은 임직원 75% 안팎, 11번가 5%, 올해 2월 프리IPO(기업공개) 투자를 한 수인베스트먼트 등이 6%를 소유하는 형태가 됐다. 11번가의 지분투자로 드러난 코리아센터의 기업가치는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11번가가 코리아센터 지분투자에 나선 것은 해외직구와 역직구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최대 경쟁사인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비해 해외직구가 취약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7개 해외에 물류센터를 지니고 있고 해외 진출 20년간 쌓인 노하우도 있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11번가는 자사 셀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역직구'와 해외직구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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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커머스의 인수설은 다소 결이 다르다. 해외직구나 역직구 이슈도 있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네이버와 동등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온라인쇼핑몰 고도몰(NHN고도)과 오디오클립 등이 코리아센터가 갖고 있는 '메이크샵', '팟빵'(300만명 청취자) 등과 유사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등 코리아센터 서비스를 보유할 경우 업계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11번가의 지분 취득으로 카카오커머스와의 인수합병이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올해 초부터 IPO를 준비해오던 코리아센터는 카카오 인수설로 인해 이를 연기했다. 하지만 내년 초 다시 IPO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5~6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여름쯤에는 상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와 코리아센터가 합병보다 MOU 형태의 협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코리아센터 측은 "카카오커머스와의 협상은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에서 이달 초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했다"며 "다만 협상이 길어지고 있어 내년에 상장을 먼저하고 협상을 이어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까지 시간이 지나야 구체적인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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