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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씨 모친, 법안 통과에 與 얼싸 안고 "고맙다…정말 고맙다"

與 "김용균법 통과 위해 한국당 앞에 무릎 꿇었다"
"文대통령, 법안 통과 위해 靑 적극 협조 지시"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12-27 22:48 송고 | 2018-12-27 23:46 최종수정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가결되자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한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찾아 얼싸안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김용균씨의 희생이 많은 산업현장에서 젊은이들을 보호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용균씨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김씨는 이날 본회의 직후 민주장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가슴으로 (법안 통과 노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마음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정말 고맙다.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씨를 향해 "마음을 크게 가지셔서 법안의 매듭을 지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며 "어머니께서 오셔서 이 법이 논의되는 과정을 마지막까지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 법의 처리가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고 이 법이 통과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적극 협조하라는 말씀이 있어서 큰 힘이 됐다"며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로조건이 많이 알려지면서 노동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생겼는데, 이번에 김용균씨의 희생이 많은 산업현장서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김씨를 위로했다.

이 대표는 "법만 개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감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함께한 의원들과 이 법이 잘 지켜지도록 감독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법안을 심사한 환경노동위원회에서의 긴박했던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씨는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3일동안 제가 여기(국회)에 왔다갔다 했는데 판이 뒤집어졌다가, 괜찮아졌다가 했다"며 "여러 의원들이 힘을 합쳐 같이 해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씨를 향해 "아드님의 죽음을 저희가 헛되이 하도록 않겠다. 앞으로는 절대로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한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 "한정애 의원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통곡을 하고 울고 있었다. 한 의원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의장님 좀 만나러 가게 해달라'고 하기에 쓰러지다시피한 것을 부축해 의장님에게 갔다. 그곳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있는 데 가서 무릎을 꿇고 울었다. 열심히 가장 잘한 사람이 한정애다"라고 설명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