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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리뷰]코인을 포인트처럼…왓챠의 '콘텐츠 프로토콜'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1-09 15:19 송고 | 2019-01-10 15:04 최종수정
편집자주 뉴스1의 암호화폐 평가플랫폼 <크립토허브>는 관련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를 [코인리뷰]를 통해 집중조명하고 있다. 개발자와 백서에 담긴 내용 그리고 공개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평가의견을 듣고 취합한 내용을 기사화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영화와 TV, 도서 등 콘텐츠 추천서비스 '왓챠'의 자회사 콘텐츠 프로토콜은 지난 12월 암호화폐 '콘텐츠 프로토콜'(CPT)의 퍼블릭 세일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2억개는 왓챠 이용자 100만명에게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급된다. CPT 코인은 올 상반기 중으로 '왓챠'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왓챠플레이'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평가한 이용자에게 CPT를 포인트처럼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매긴 별점(점수)이나 평가는 유용한 데이터가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 이처럼 CPT를 지급하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분석데이터로 제공될 수 있다. 광고나 영화 등 제작자들은 '이용자들이 어느 지점에서 흥미를 잃고 이탈했는지'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구매해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도 2500만명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하우스 오브 카드'를 자체 제작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콘텐츠 소비하면 CPT 드려요"

CPT는 보상형 암호화폐다. '왓챠'에서 영화 평가나 댓글을 남기고 '왓챠플레이'에서 영상을 시청하거나 감상평을 남기는 등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CPT를 분배한다. 사용자들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이용을 늘려서 CPT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 참여가 중요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쉬운 사용자 참여를 통해 보상을 주는 것이다.

CPT는 전체 100억개 발행됐다. 이중 프라이빗·퍼블릭 세일을 통한 분배량이 30%, 즉 30억개로 가장 많고 콘텐츠 제작자와 유통업자에게 15억개, 플랫폼 투자자에게 15억개씩 배분됐다. 나머지는 커뮤니티 운영, 어드바이저, 저작권 관리 등에 배분됐다.

사용자들은 CPT로 앞으로 왓챠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왓챠플레이를 월간 결제하거나 영화, 드라마 등을 단편 결제할 수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상장될 경우 현금화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 CP Power로 "안정성 잡겠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CPT말고도 '콘텐츠 프로토콜 파워'(CP Power)도 만들었다. CP Power는 CPT를 1대1로 교환해 예치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CPT,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CP Power로 교환해둘 수 있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CP Power 상태로 보관할 경우 '보상을 촉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사용자 예치량을 기반으로 보상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CPT와 예치(Staking) 성격의 CP Power로 구분해 암호화폐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CP Power를 CPT로 다시 교환하려면 1개월 걸린다. 콘텐츠 프로토콜 관계자는 "예치를 통한 보상 지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같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웹툰, 전자책 론칭할 계획

콘텐츠 프로토콜은 왓챠의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왓챠 서비스의 성패에 따라 효용가치가 엇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지현 콘텐츠 프로토콜 대표는 지난해 12월17일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현재 왓챠는 영화와 TV시리즈를 위주로 서비스하는데 앞으로 음악과 웹툰, 전자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콘텐츠 프로토콜의 CPT는 왓챠 사용자가 이용한만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초기 사용자 확보가 쉽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업무협약을 맺어 17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도 서비스 교류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다양한 서비스로 교류·협업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한계는 있다. 현재 왓챠의 경우 비슷한 OTT서비스인 넷플릭스, 푹(Pooq), 티빙(Tving) 등보다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역량이 부족하고 외부에서 만든 콘텐츠의 의존성이 높아 충성 이용자층이 얇은 게 한계로 지적된다. 이용자에게 암호화폐를 나눠주더라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으면 사용자들은 쉽게 이탈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콘텐츠 프로토콜은 다른 블록체인 업체보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직원은 대부분 왓챠 기존 직원 출신으로 알려져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기존 개발인력이 우수해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학습해 현재 개발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