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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정호 '공항 갑질' 논란…"XX들 똑바로 근무 안서네"

보도 확산되자 지지자들 "권위의식" 비판 봇물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8-12-22 12:12 송고 | 2018-12-22 17:36 최종수정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피재윤 기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피재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항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서 보내달라고 하자 이를 거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탑승권을 제시하면서 신분증은 지갑에 넣어둔 채로 보여줬다고 한다. 김 의원은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직원 요구에 "내가 왜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야 하느냐. 지금까지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며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다는 것인지 찾아오라"고 했다.

또한 빨리 관련 규정을 찾으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 너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고객한테 갑질을 하나. 책임자 데려오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시간이 다가오자 김 의원은 보좌진에게 "야, (한국공항)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했고,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공항 직원들 얼굴 사진도 찍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끝내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지 않은 채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방적으로 제가 무례한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고 (의원) 배지도 달고 있었는데 명색이 국토위 위원인데 듣도 보도 못한 규정을 얘기하면서 고압적으로 신분증을 (지갑에서) 빼달라고 하기에 갑질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한 것"이라며 이라며 언성을 높였을 뿐 욕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추후) 통화하면서 '규정도 없이 근무자들이 고객한테 갑질을 하는데 정확하게 조사해서 조치하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 '항공기표준운영절차' 매뉴얼에 따르면 항공경비요원은 탑승객의 탑승권과 신분증을 두 손으로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 및 위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컬러 프린터로 신분증 위·변조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의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배지를 벼슬로 생각하다니 실망", "권위의식" 등의 비판 댓글을 게시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상태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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