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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골절]넘어진 아이들 손목·발목 부상…통증 심하면 골절

다리 다치면 걷지 못해…가벼운 부상도 병원치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12-23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전국 초등학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 중 낙상사고를 겪는 어린이들이 많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가 빙판길에 넘어질 경우 손복과 발목관절을 다칠 위험이 높다. 

아이들은 넘어지면서 중심을 잡기 위해 손을 잘못 짚거나 걷는 동안 중심을 못 잡아 발목을 삐끗해 다치는 경우가 많다. 상처가 크지 않더라도 뼈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넘어진 아이가 손목이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보호자는 아이가 병원을 찾기 전에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눌러서 아픈 정도에 파악해 의료진에게 알려줘야 치료가 수월해진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손을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골수(뼈속을 채우는 조직)에서 나오는 혈액이 고여 단순히 인대가 손상된 것보다 크게 부어오른다. 하체골절의 경우 아이가 혼자 걷지 못한다.

아이가 빙판길에 넘어졌다면 손가락과 발가락 움직임부터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이기 어려우면 골절된 뼛조각에 의해 주위 근육과 혈관, 신경 등이 찢어졌을 수 있어서다.

골절이 확인되면 즉시 상처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머플러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감싸준다. 팔꿈치 관절을 다쳤다면 나무를 이용해 손목부터 어깨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아동 골절치료는 성인보다 까다롭다. 발육 중인 아이는 각 관절에 성장점이 분포돼 있다. 이 성장점이 뼈를 자라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투명한 연골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방사선 검사를 받아도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하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2015년 입원한 170개 의료기관 환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입원한 14세 이하 어린이 중 36.5%가 낙상·추락사고를 겪었다.

나이별로 다친 부위도 달랐다. 0~4세 외상성 뇌손상(42.5%), 5~9세 어깨·위팔(34.4%), 10~14세는 무릎·아래다리(24.7%)를 가장 많이 다쳤다. 특히 10~14세는 놀이터나 운동장 등 야외에서 다치는 비율이 31.6%였다.

김현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이들은 넘어지면 본능적으로 손을 바닥에 잘못 짚는 경우가 많다"며 "외출할 때 장갑을 끼면 넘어져도 크게 다치는 것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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