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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세 중단"vs"특검·국정조사"…靑특감반 정면충돌(종합)

野 "민간인 사찰·실세비리 묵살 드러나…국조·특검도 검토"
與 "범죄자 얘기에 공당이 '들썩'…정치공세 멈춰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박응진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12-20 11:14 송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여야는 20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잇따른 폭로와 관련해 정면으로 맞붙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여공세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국정조사, 특검 등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반면 여당은 범죄자 얘기에 공당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정치공세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공개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방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파일 리스트와 관련 "민간인 사찰과 실세 비리를 묵살했다는 게 명백히 드러났다"며 "청와대 관계자를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가 수사관 개인이 일탈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만약 개인이 한 일이라면 1년 넘게 한 일을 왜 제재하지 않았느냐"며 "제지하지 않은 것 자체만으로도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 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를 열고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국정조사, 특검 등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즉각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이번에는 반드시 사건의 당사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석시켜서 그 진위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제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야당에 대한 민주당 태도다. 국정조사나 특검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정치공세인지, 국정조사 사안인지, 특검을 해야 할 사안인지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또 (조국) 민정수석의 통제를 받는다. (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라며 "특검 도입의 불가피성이 점점 저는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 사태까지 이르게 된 책임을 느껴야 하고, 대단히 무책임하고 무대책을 보여준 그 결과"라며 "검찰의 진상규명을 지켜본 다음에 부진할 경우에 특검이라든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을 논의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국회 운영위 소집 및 국정조사, 특검 등을 언급하는데 대해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특감반원이 자기 비위를 덮기 위해 폭로전을 하고 있고, 대검찰청에서 감찰단 조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해야되는 게 아니냐"며 "범죄자 얘기에 근거해 공당이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는 정치공세를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단계에 있어서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개인 비위를 덮기 위해 그런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범죄자가 자기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하는 일을 진실로 전제를 해놓고 이야기를 하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비위의혹이 있어서 청와대에서 검찰로 복귀시킨 특감반원 한마디에 야당이 들썩하며 진상조사단을 꾸린다고 한다"며 "야당에게 촉구한다.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특감반원 한 마디에 정치공세를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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