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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약보합…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2-19 06:57 송고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장중에는 일주일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 매수(long) 포지션을 거둬들였다.

전일 뉴욕증시의 급락세,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약세,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 등의 악재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비난 발언도 달러화 부양에 크게 기여하진 못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인상 고려가 "놀랍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솔루션즈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경제 상황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만큼, 시장은 연준이 내년 성장 및 금리 전망을 하향할 가능성을 관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전일 78%에서 이날 70%까지 내린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정책결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세계 경제전망은 약 10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 결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쏠려있는' 거래종목은 FAANG주에서 미국 달러화로 변경됐다. 지난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0.01% 내린 97.0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6.699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위험회피심리가 생겨나자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27% 하락한 112.52엔을, 달러/스위스 프랑은 0.02% 내린 0.9926프랑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7% 오른 1.1354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비둘기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가치의 발목을 잡은 영향이다. 지난주 유로화의 가치는 유로존 경제지표 약세의 여파로 하락했지만, 이날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위험의 균형이 하방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한 가운데 프랑스 내 '노란 조끼' 시위가 경제활동을 압박하는 만큼, 아직 유로화 가치절상은 수개월 후의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637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수개월 동안 브렉시트 불확실성 탓에 큰 매도세를 겪어왔다. 다만 이날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승인을 모색했다고 말해 추세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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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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