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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7% 폭락…수요 감소 + 생산 증가 우려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12-19 06:48 송고
미국 원유선물 가격이 18일(현지시간) 7% 이상 급락했다. 세계 경제악화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공급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합쳐져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64달러(7.30%) 급락한 배럴당 46.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장중 한 때 WTI는 46.11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3.35달러(5.62%) 밀린 배럴당 56.26달러를 나타냈다. 한 때 브렌트유는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56.16달러까지 밀렸다. 
이날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설문에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약 10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BAML의 12월 설문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중 향후 12개월간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한 이들의 비중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의 비중보다 53%포인트 많았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최근 공급 측면의 뉴스들이 쏟아져 증시 하락이 암시하는 수요 악화와 결합해 미국 원유가를 5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면서 "그리고 이것이 강한 매도 신호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최대의 유전이 생산을 재개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부채질했다. 미 정부는 셰일오일 생산량이 올해 일일 800만배럴(bpd)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고 이번주 미 원유 재고량이 증가할 것임을 보여주는 데이터도 나왔다. 이 모든 악재가 결합해 유가를 급락하게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은 최근 전세계 수요의 약 1%에 해당하는 120만bpd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감산 효과는 다음달부터나 나타나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은 현재 여전히 사상최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이달 러시아의 생산량은 기록적인 1142만배럴을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7개 주요 셰일지역에서 생산량이 800만 bpd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가 12월11일~14일 100만배럴 이상 증가했다. 

15만bpd를 생산하는 영국 최대 유전인 버자드는 파이프라인 공사가 끝나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총생산량이 기록적인 1170만배럴로 증가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최대 석유생산국이 되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가 리비아 최대 유전인 엘샤라라의 운영 불가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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